식물의 원료에서 추출한 자연주의 화장품으로 세계적인 화장품 브랜드의 반열에 오른 이브 로쉐(Yves Rocher) 그룹의 창시자 이브 로쉐가 지난 토요일(26일), 향년 7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르 푸앙이 보도했다.
1930년 4월 7일 프랑스 북서부 브르타뉴 지방의 라 가실리(La Gacilly)에서 태어난 그는 조부모가 정성 들여 가꾼 허브 정원에서 자라며 자연과 식물 속에서 터득한 자신만의 철학으로 100% 식물성 원료로만 제조된 크림을 만들어 화장품 시장의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
보내티컬 뷰티(La beauté de la plantes)의 시조가 된 이 화장품의 성공에 힘입어 이브 로쉐는 연령과 인종, 경제력에 상관없이 모든 여성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들을 개발하고 1959년 프랑스 최초로 우편 주문이라는 판매 방식을 도입함으로써 통신 판매의 선구자적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가 1965년에 처음 출판한 ‘아름다움을 위한 녹색 책’(Livre vert de la Beauté)은 그가 만든 제품의 원료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효능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하여 단순한 제품 카탈로그가 아닌, 모든 여성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대중적인 아름다움을 공유하기 위한 안내서로 활용되며 전 세계 22개 언어와 점자로도 번역, 출판되고 있다.
자신의 고향인 라 가실리에서 46년간 시장으로 재직하기도 했던 이브 로쉐는 1975년 개관한 식물원을 확대하여 1998년 유럽 최초의 식물 박물관을 개관하기도 했다.
2007년 프랑스 환경 친화적 개발 업체 3위와 2008년 프랑스 전체 기업 중 일하고 싶은 기업 선호도 5위에 선정되기도 한 이브 로쉐 그룹은 현재 5개 대륙 88개국에 2천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 매출은 20억 유로에 이른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이브 로쉐에게 조의를 표하는 성명에서 "프랑스의 위대한 발명가, 사업가, 선구자에게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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