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노트르담 성당 화재로 인한 납 오염 우려
지난 4월에 발생한 파리 노트르담 성당 화재로 발생한 납 오염물로 인해 복구 현장 노동자와 인근 주민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아동에게 치명적인 납 오염에 대한 문제 제기 된 후 보건 당국은 전수 조사를 실시했다.
지난 주 화요일에 발표된 파리 지역 보건국의 성당 인근 거주 아동 175명에게 실시한 혈중 납농도 검사결과 보고에 따르면 납 중독 우려의 수준의 아동은 현재까지 18 명이며 당국은 향후에도 지속적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가 알렸다.
노트르담 성당 화재는 직접적인 인명 피해를 발생시키지 않았지만 화재로 방출된 납은 400여 톤으로 추정된다고 환경단체와 지역노동조합 CGT가 문제를 제기한 후 보건 당국이 조사에 들어갔었다.
그 결과 최근 몇 달 동안 검사를 받은 아동 중 16명은 혈중 납 농도가 ‘경계 수준’(혈액 1리터당 25-30 마이크로 그램의 납)
이고 2명은 납 중독(50 마이크로 그램 이상) 임계값을 초과했으며 경계수준 이하는 146명으로 집계되었다.
지난 6월 납 중독 의심이 되는 두 아동 중 한 아동의 집 발코니가 납으로 덮여 있었다는 것은 확인되었지만 납에 노출되는 것은 여러 원인이 있으며 노트르담 성당 화재와 직접적 관련은 없 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건당국은 알렸다.
지난 며칠 동안 논쟁이 과열되고 있는 가운데 파리시는 화재 당시 납 잔해가 내려 앉은 성당 앞 광장과 주변 거리 수리를 위한 계획을 발표했지만 환경단체들과 노동조합은 성당 복원 노동자들의 건강 위험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성당 화재로 인한 보건 피해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평한 시민단체들은 3개월 전부터 성당 주변 오염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해 왔으며 복구현장 노동자들은 직접적 피해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화재 인근을 그 동안 수 차례 물로 세척했지만 위험 수위의 납 수치가 성당 광장에서 채취되기도 했다.
시민단체들은 독성 오염 확산을 막기 위해 노트르담 성당 주변을 전면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파리시는 납이 석면처럼 공중에 남아 있는 것이 아니고 땅에 떨어져 있다고 답했다.
파리시는 8월 초부터 성당과 주변 거리 청소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가을 신학기가 시작되기 전 성당 인근 800미터에 위치한 15여 곳의 학교와 보육원 등 어린이 관련 모든 시설들을 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정량 이상의 납에 노출될 경우 중추 신경계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아동의 경우 육체적 정신적 발달을 저해한다. 성인의 경우 고혈압 및 신장 손상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사진 출처 : 르 피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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