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오의 프랑스 이야기
프랑스에서 인생은 먹고 마시면서 지나간다 (1)
프랑스 식도락이 인류 문화 유산
2010년 유네스코 무형 문화재로 "프랑스 사람들의 식도락"이 등록됨으로 전 세계에 공인 받았다.
프랑스의 전통 가운데, "식도락과 식탁의 예술"이 무형 문화재라고 인정받은 첫 사례다.
음식과 선한 관계를 이 보다 잘 맺고 살아가는 백성들이 프랑스 사람들 말고 또 있을까.
프랑스 인들이 음식과 맺는 관계, 특별한 포도주에 쏟는 열정은 예산과 시간투자로 입증된다.
명품 옷이나 명품 핸드백처럼 명품 레스토랑을 찾아 가는 사람들이다. 가장 좋은 음식재료로 만든 요리를 순서가 있는 차림표에 따라 아름답게 차려진 식탁을 찾는다.
요리와 치즈와 포도주의 화학적 결합에 적절한 선택을 한다. 식탁에서의 시간은 식사와 포도주에 대한 그리고 세상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나누는 여행 일정이다.
루브르 박물관이나, 노트르담 대성당 에펠탑을 방문하는 것보다 어쩌면 명품 레스토랑에서 한번의 경험은 우리의 뇌세포에 짜릿한 추억을 새겨 줄 수도 있다.
프랑스 사람들에게 요리의 예술이나 예절은 왕실에서 16세기에 시작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실제가 퍼져 나간 것은 17세기 루이14세 시절의 베르싸이 왕궁의 식탁에서 유래한다.
알렝 듀까스가 차린 예전 왕궁 식탁
왕실의 식탁이나 요리는 귀족들의 저택에서 흉내 내어지고 부르쥬와 가정으로 이어지고 일반 백성들은 혁명을 전후해서 경험하게 된다.
프랑스 식도락은 프랑스의 이미지로 세상에 잘 알려져 있다.
2차 세계 대전 당시 영국의 처칠 수상은 참전하는 병사들에게 한마디 유모어를 던졌다.
"병사들이여, 기억하시기를 우리는 프랑스를 위하여 싸우는 것만은 아닙니다.
우리는 샴페인을 위하여 싸우기도 합니다."
축제의 분위기를 돋우는 샹빠뉴
프랑스의 포도주도 유명세를 치루고 있지만 그 쏘는 맛으로 뇌가 전율하는 스파클링 와인 샴페인은 이미 역사속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었다.
프랑스 여행 중에 식사를 거르는 여행객은 없다. 그리고 여행 중에 프랑스 요리와 치즈 그리고 포도주는 여행의 특별한 이벤트다.
향과 맛을 마시는 부르고뉴 와인
프랑스에서 요리는 하나의 의식이고 사회 생활의 가장 중요한 적용 포인트다. 좋은 일이 있을 때 좋은 음식을 준비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다.
요리는 역사를 담고 있다.
요리 문화는 프랑스 사람들이 공유하고 경험한 것을 역사의 결과물이다. 르네상스 시대 프랑스 왕들은 그 다양하고 화려한 놀라운 식탁과 요리를 정복한 이탈리아로부터 가져왔다. 그 영향력은 지대했다. 하지만 프랑스 식도락의 전통은 루이14세의 궁정으로부터 시작한다.
주인의 식탁에 대한 준비 소홀함으로 왕의 권위에 금이 갈까 염려하여 자살한 그 유명한 바텔이 있었다.
라 바렌느의 ‘프랑스 요리사”
루이 14세 당시 "프랑스 요리사"라는 책자를 1651년 발간한 라 바렌느는 새로운 요리를 탄생시켰다. 소스 냄새로 사라진 음식 재료의 중요함을 일깨우는 한마디가 던져 졌다.
"내가 배추 스프를 먹을 때, 나는 배추 맛을 느끼고 싶다."
프랑스 대혁명은 식도락을 시민들에게 가져왔다.
프랑스 식도락의 혁명은 프랑스 시민 대혁명 시기와 일치한다. 왕정의 요리들이 혁명 주체 세력인 부르쥬와 계급을 통하여 퍼져 나가고 시민들의 음식이 부르쥬와의 식탁에 몰락한 귀족들의 식탁에서 서로 교류를 시작하며 프랑스 요리가 만들어졌다.
프랑스 대혁명은 귀족 사회의 요리사들의 직장을 앗아갔다. 주인들이 망명길로 떠나고 실업자들이 된 다수의 요리사들은 이제 각기 살길을 모색하기 위하여 레스토랑을 개업하였다.
이들의 왕궁이나 귀족들의 저택에서 만들던 음식을 대중들의 식탁으로 가져왔다. 베르싸이 왕궁과 루브르 왕궁의 요리들을 시민들이 레스토랑에서 같은 격식을 차리며 같은 의식을 곁들이며 즐기게 된것이다.
유네스코가 선정한 인류 무형 문화 유산으로 선정된 "프랑스 식도락"은 그 요리의 질과 다양성 그 요리를 만드는 요리사와 프랑스 사람들이 부여하는 식도락에 대한 열정에 방점을 두고 있다.
프랑스 식도락은 앞으로도 계속 발전해 나갈 것이다.
(다음에 계속)
유로저널 칼럼니스트 테오
bonjourbibl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