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2분기 경제성장률(GDP), 전분기 대비 0.1% 감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확산된 보호무역주의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 독일의 2분기 경제성장률(GDP)이 전분기 대비 0.1% 마이너스를 기록, 경기진작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독일의 수출 증가율은 2017년 4.6%에서 지난해 2%로 반토막 났고, 올해는 1%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수출국인 EU와 중국 경기가 하강하자 자동차 등 주력 산업이 고전하고 있다. 독일 자동차 기업 BMW는 이날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8%, 7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독일 통계청 발표를 인용한 유럽KBA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의 47%를 수출이 차지하고 있는 독일의 2 분기 GDP가 수출감소 영향으로 1분기 0.4% 대비 0.1% 감소한 0.3%로 나타났다.
독일의 올 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0.5%로 2013년 이후 최저 수준이나, 업계는 이마저도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은 통상갈등 확산과 자동차 및 기계의 글로벌 수요감소 영향으로 지난 6월 공업생산이 최근 10년래 최대 하락폭을 보이고, 항공운송 물동량도 2012년 최저치에 머물었다.
직접 경제개입을 자제해온 정부에 경기진작을 위한 재정투입 압력이 가중되는 가운데, 메르켈 총리가 경기진작책을 내놓을 것임을 시사했다.
경제 둔화가 프랑스·스페인 등 대부분의 유로존 회원국에서 감지되고 있으며 기업들 수익도 악화되는 추세이다.
독일의 핸켈(Henkel AG)이 자동차 산업의 부진과 중국 수요감소로 수익성 악화 우려를 표명하고, 지멘스도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연간 영업목표 달성이 어렵다고 발표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르면 9월 이자율 인하 등 경기진작책을 발표할 예정이며 특히 독일 정부에 대해서는 재정흑자를 통해 축적된 자금을 경기 활성화에 투입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영국도 올해 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감소 경기후퇴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영국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분기별 성장률이 2012년 이후 2분기에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브렉시트를 앞둔 기업들의 재고확보 노력으로 제조업 생산이 크게 늘어난 1분기 보다 제조업 생산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는 브렉시트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기후퇴의 복합적인 영향이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경기후퇴 가능성에 회의적이나 노딜 , 브렉시트가 경기후퇴를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독일 유로저널 김신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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