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기업과 가계 부채 기록적 수준(1면)
프랑스가 저금리로 인해 기업과 가계 부채가 다시 한번 상승하면서 금융위기의 위험이 우려되는 가운데 당국의 조치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프랑스는 유럽 주요 국가들 중에서 부채율이 높은 나라다.
프랑스 중앙은행의 최신 발표를 인용한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에 따르면 프랑스에서 1분기 동안 가계 및 비금융 기업의 부채가 GDP의 133,2%를 차지하면서 최고 수준이 되었다. 2018년 동일 분기 128,6%보다 5포인트 오른 수치다.
이로써 비금융권 기업과 가계를 합한 민간 부문의 부채는 이제 3조 유로에 이른다.
기업부채는 2년 전 69,7%에서 현재 73,3%로 상승했다. 2015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온 가계부채는 GDP의 60%를 달하며 특히 소비 및 투자를 할 수 있는 총 가처분 소득GNI의 95,5%를 차지한다.
반면 지난 몇 년 동안 유럽의 다른 국가들의 부채는 감소추세다. 스페인은 1년 동안 3,9포인트, 영국은 1,8포인트, 이탈리아는 0,9포인트 하락했다. 전체적으로 유로지역의 부채는 0,3포인트 하락해 GDP의 118,7%로 집계되었다.
프랑스의 부채율이 높아진 이유는 기업과 가계에 대한 낮은 대출금리에서 기인한다. 실질적으로 프랑스 가계가 주택 매입을 위한 대출금리는 지난 70년간 최저치인 1,2%에 불과해 대출을 활성화 시켰다.
또한 기업들의 마이너스 금리로 인한 부채도 상승했다. 7월 초 프랑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5년간 -0,043%의 금리로 2억 유로의 채권을 발행했다. 마이너스 금리는 경기 둔화 과정에서 일반화 되고 있다는 평도 따른다.
이렇듯 민간 부문이 저금리의 혜택을 일부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에 반해 빚도 늘어난다는 맹점이 있다. 경기가 다시 부양되거나 급격한 금리 상승의 경우 이러한 높은 수준의 부채는 심각한 타격을 주고 금융위기를 초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또한 저축 상품의 수익률이 금리와 함께 하락함에 따라 금융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손실도 고려해야 한다. 독일의 경우 저축에 의존했던 많은 퇴직자들이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마이너스 금리로 인해 안전한 금융 투자에 대한 매력은 감소하고 개인과 기업 투자자들은 고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을 찾으면서 과도한 위험 부담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은 장기적으로 은행의 수익성을 감소시키고 돈의 가치를 떨어지고 이자율은 낮아진다. 유로존의 은행 수익성은 이미 저조한 상태이며 이것은 유로존 전체의 구조적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결과적으로 은행은 마이너스 금리에 직면한 상황에서 잠재적 금융 충격을 상쇄하기 위해 규제 요건을 준수하면서 투자자들을 설득해야만 한다. 주로 금융서비스, 보험, 투자로 다각화 된 은행보다 대출 및 예금에 의존하는 은행일수록 저금리로 인한 어려움은 커진다고 전문가들은 평했다.
<사진출처 : 르 피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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