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대학, 학비 증가에 외국인 유학생 줄어 (1면)
무료로 고급대학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최대장점으로 꼽혔던 독일이 비유럽출신 학생들에게 학비를 적용하고 생활비도 점차 비싸지면서 외국인 유학생을 잃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싼 학비가 학내 다양성을 저해하고 유학 국가로서 독일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독일은 자국인 외국인 차별 없이 고급 무상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인기이지만 독일교육의 최대장점이 학비증가에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최근 설문조사에서 독일은 무상교육과 미래에 대한 비전 덕분에 비영어권 국가 중 단연 최고 유학 선호지역으로 꼽혔으나 이마저 과거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2017년 10월 독일의 16개 주 가운데 하나인 바덴-뷔템베르크(Baden-Württemberg) 주가 최초로 비유럽출신
외국인에게 학기 당 1500유로의 학비를 적용하며 주 내 일곱 개 대학이 동시에 외국인 학비를 도입하자
평균 일년 당 입학하는 외국인 학생 수가 1/3로 줄었다.
바덴-뷔템베르크
지역 언론인 WDR은 외국인 학비가 도입된 이후 비유럽출신 학생의 등록율이 20%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지역 별로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학생들의
감소율이 가장 컸던 것으로 드러났다. 칼스루에(Karlsruhe) 공대는
매년 150명 정도의 아프리카 출신 학생들을 받아왔지만 2018년
이 수치는 22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 벨레(Deutsche Welle)는 같은 지역 프라이부르크(Freiburg) 대학이
경우 비유럽출신 외국인 학생 입학생이 112명 늘어나며 대학 별로 다른 추세를 보이고 있고 독일 대학의
입장에서 타격이 크지 않아 학비 도입이 증가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더 많은 주들이 바덴-뷔템베르크의 사례를 참고하여 외국인학비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학비 도입이 세계 양극화 격차를 고착화하고 독일 내학 내 다양성을 떨어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 도이체 벨레(Deutsche Welle) 전재>
독일 유로저널 박진형 기자
eurojournal09@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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