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노동의 확산 ‘긱 이코노미 시대’도래해
기업과 노동자들의 자유와 권익을 보장할 수 있는 제도와 환경 마련도 필수적
긱 이코노미(Gig Economy)는 ‘임시직 위주로 돌아가는 경제’로 산업 현장에서 필요에 따라 사람을 구해 임시로 계약을 맺고 일을 맡기는 형태의 경제 방식으로 노동자는 어딘가에 고용돼 있지 않고 필요할 때 일시적으로 일하는 독립형 계약 근로자라 할 수 있다.
독립형 계약 근로자라는 단어가 좀 어색하지만, 알고 보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근로 형태이다. ‘긱’이란 단어는 처음에는 프리랜서(1인 자영업자)를 뜻하다가 요즘에는 ‘디지털 장터에서 거래되는 기간제 근로’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쉽게 말해 기존 노동 시장이 ‘기업과 기업에 소속된 정규직’ 구조로 돌아갔다면, 긱 경제에서는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공급되는 노동력인 프리랜서 혹은 근로자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인터넷의 발달로 고정적인 근무지가 없어도 서로 소통할 수 있고, 또 스스로 근로 시간과 공간을 선택하고 싶어하는 근로자가 늘어나면서 생긴 현상이으로 차량 공유 서비스, 숙박 공유 서비스가 대표적인 긱 경제의 한 예이다.
전 세계 프리랜서 시장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연령은 25-34세로 절반에 가까운 비율(48%)을 차지했고, 23%를 차지한 35-44세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18-24세 비율도 16%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긱 이코노미 바람을 타고 전세계 프리랜서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전문직 종사자들이 ‘긱 워커’가 되면서 프리랜서의 수입도 늘고 있지만, 긱 이코노미가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정 기간에만 고용되는 노동력이기 때문에 고용 안정성이 떨어지고, 일한 만큼 돈을 버는 형태가 많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기 힘들다. 또 기업이 제공하는 복지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점, 임금 상승 둔화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평생직장의 개념이 약화되며, N잡러(아래 설명)가 늘어나는 긱 이코노미 시대, 기업과 노동자들의 자유와 권익을 보장할 수 있는 제도와 환경 마련도 필수적이다. 긱 이코노미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게 된 지금, 이러한 우려는 앞으로 전 세계 고용시장이 풀어야 할 과제가 되었다.
*** N잡러란 2개 이상 복수를 뜻하는 ‘N’과 직업을 뜻하는 ‘job’, 사람을 뜻하는 ‘~러(er)’가 합쳐진 신조어로 ‘여러 직업을 가진 사람’이란 뜻이다. 본업 외에도 여러 부업과 취미활동을 즐기며 시대 변화에 언제든 대응할 수 있도록 전업(轉業)이나 겸업(兼業)을 하는 이들을 말한다.
한국 유로저널 방창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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