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조선의열단 기념사업회 유럽지회 창립총회
9월7일 프랑크푸르트 강나루 식당에서는 (사)조선의열단 기념사업회 유럽지회 창립총회가 열렸다.
조금 생소한 단체의 이름에서 교민사회에 단체가 많은데 또 하나의 단체가 생기나?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하였는데 이건 잘못된 생각이었다는 걸 알게 되는
시간이었다.
조선의열단은 ʺ조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조선의열단 창단 정신과 그 맥을 이어온 조선의용대(군)의 투철한 애국정신을 이어받아 민족정기를 선양하고 대일본전쟁의 자취와
유적을 발굴 복원하여 의열단의 위상을 높이고, 우리 민족이 자주적평화통일과 동아시아 공동번영에 이바지함은
물론, 후대의 올바른 역사인식과 민족통일문화 발전에 기여함ˮ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국가보훈처 소관으로 비영리법인이다.
오후 5시20분 김상근 선임사무국장의 사회로 총회가 시작되었다.
국민의례 후 개회사에서 노미자 선임회장(독립지사의 자녀)은 ʺ‘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도 없다’ 100년전 일제 강점기에 항일무장 투쟁으로 우리의 자주독립을
위해 몸바쳐 희생하신 선조들을 기리기 위해 조선의열단 기념사업회 유럽지회 창립총회를 개최하게 되어 시의 적절하다고 사료된다. 막중한 책임이 따르는 수장에 선임되어 어깨가 무겁지만 함께라면 불가능을 가능으로 끌어갈 수 있다ˮ고 본다며 오늘의 출발을 위해 좋은 의견 창출해 달라고 하면서 본인이 작성한 단시조(제목: 백년전 독립운동,
매서운 칼 바람이 물결 위를 휩쓰네. 불 타는 동쪽 바다 솟구치는 태양아.
백 년 전 독립 운동이여 영원토록 빛나라!)를 힘찬 목소리로 낭독하였다.
이어서 조선의열단 기념사업회 김원웅 (광복회 회장) 회장의 격려사를 비디오 영상을 통해 들었다.
프랑크푸르트 지역한인회장인 이기자 회장(민주평통자문위원 북유럽협의회장)의 축사가 있었다. ʺ오늘 축사를 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하며 조선의열단 유럽지회 창립총회를 환영한다. 금년11월9일과 10일 서울에서 개최될 조선의열단 100주년 기념
행사는 잊혀 가는 민족의 아픈 역사를 재인식하고 꿈을 향해 달려갈 미래지향성을 심어줄 좋은 계기가 되리라 사료된다.ˮ며 유럽전역에서 항일독립운동가 후손 발굴에 총력을 다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축하의 순서로 이금숙 작가(독립지사 딸)의 축시, ‘조선의열단에 부치는 시’ 낭송이 있었다. (이금숙 재독시인, 아버지 이종규
독립지사는 1990년 건국훈장, 애족추서가 수여 됨. 이종규의 3남1녀 중 막내)
김영상 박사의 선창에 따라 참석자가 ʺ만세 삼창ˮ을 하였다.
이어서 조선의열단 평화열차 시청을 하였다.
총회 의안에서는 2018년10월 한국에 있는 조선의열단 기념사업회에서 노미자 회장과 김상근 사무국장을 선임했다는 발표가
있었다. 연혁, 사업 목적 및 기대 효과는 자료를 보면서 설명해 나갔다.
주요 사업계획에는 통일로 가는 의열단 평화열차 탐방.(남북 철도망 연결계획 완성 시), 조선의열단 및 독립유공자 국외후손 찾기, 조선의열단 창립 100주년 국제학술세미나 개최 참여, 조선의열단에 대한 자료와 유적 탐방(국내외), 워크샵, 중앙회에 의열단 의열대상 시상자 추천,
남북 평화통일 관련사업 연계 등이 있었다.
임원 선출에서는 선임 임원을 박수로 추인했고, 감사 2인 선출이 있었다. 많은
이들이 추천되었으나 안석순, 권바울이 선출되었다. 두 감사는 선조들의
얼을 생각해서 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뭔 지 찾아서 맡은 임무에 열심히 하겠다는 포부를 밝혀 박수를 받았다.
백옥숙 기록원의 회의록 낭독이 있은 후, 문영희 전 간호협회장은 노미자 회장에게 대형 꽃다발을 증정하며 축하하였다.
노미자 회장은 ʺ사실 나이가 많이 먹어 이런 중책을 맡는 것에 대해 두려움도 있었지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선조들의 명예를 되살리는 일에 노력해 보고자 한다ˮ며 바쁜 중에도 원근각지에서 함께 해준 분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기념 촬영 후 홍일성(장로)의 건배 제의와 함께 건배를 하고 만찬이 시작되었다.
행사장에는 프랑크푸르트 지역과 인근에 사는 김영상 박사와 여러 지역한인회장, 전 간호협회 고문, 재독작가,
관심있는 젊은이도 참석하여 축하를 해주었다.
조선의열단에 부치는 시(이금숙 재독시인)
조선의열단!
처음 이 말은 저에게 아주 생소하게 들렸습니다.
그러나 조선의열단은 일제강점기에
항일독립 무장투쟁의 핵심적인 단체라는 것을 알았을 때
저의 가슴은 감격으로 뜨거웠습니다.
아! 억겁의 세월이 흐른다 해도 우리 어찌 잊으리오.
나라 빼앗긴 민족의 통탄이 조국 산천과 하늘까지 사무치던
기나긴 일제강점기 그 암흑의 세월을.
조선반도를 침략하여 자유와 언어를 박탈하고
민족 정체성까지 말살하려는 잔악무도한 일본에 비분강개하여
항일 독립투쟁으로 젊음을 바쳐 희생하신
임들의 그 고귀한 피를!
지금도 일본은
지난 군국주의 만행을 자각할 줄 모르고 악순환을 꾀하여
우리 땅 독도를 자기 땅이라 주장하며 망언을 펼치고
일제강점기에
이제 갓 꽃봉오리 맺어가던 조선의 소녀들 강제 동원하여
위안부라는 굴레를 씌어 평생에 지울 수 없는 한의 멍울 맺혀 놓고
청청한 푸른 꿈의 젊은이들 강제 징용하여 아비규환에 몰아넣은
과거의 죄를 사죄할 줄 모릅니다.
오히려 역사를 왜곡하며
정당한 강제노동 배상 판결의 보복행위로 경제침략을
도발했습니다.
임들의 그 의분의 애족 정신을 이어받은 우리
일본의 야비한 경제침략에 속수무책 당하지만은 않겠습니다.
온 국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당당히 맞서 싸워 결코 승리하겠습니다.
우리는 임들의 얼을 받들어
애국 실천 불 화산으로 역동하여
정녕 대한민국을 세계 경제 대국 반열에 우뚝 서게 할 것입니다.
2019년9월7일 재독 시인 이금숙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mt.199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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