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日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국제공조 착수
정부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는 전세계 생태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국제 공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사진)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의 숀 버니 독일사무소 수석 원자력 전문가는 지난 8월 중순 ‘이코노미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전에 쌓여있는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 100만t 이상을 태평양에 방류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특히 한국은 위험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일본이 오염수 처리의 해결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그는 “오염수를 방류하면 1년 뒤 동해로 유입될 것”이라며 한국 정부가 강경 대응해야 할 것을 시사했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방안에 있어서 미래세대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국제사회가 안전하다고 확신할만한 정당하고 최적화된 방법을 찾도록 국제사회에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대응해 나간다는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원자력안전위원회는 5일 국제적 공조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와 관련해 협조를 요청하는 서한문 발송을 시작으로 IAEA 국제공조 체제 구축을 위한 활동에 착수했다.
정부는 서한문을 통해 인접국으로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방류 가능성과 그에 따른 잠재적인 환경영향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전달했다.
또한 오염수 처리 문제에 대해 IAEA가 관련 국제기구 및 이해당사국과 공조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 서한문 발송 이후, 후속 행보로 과기정통부 문미옥 차관(수석대표)과 원자력안전위원회 엄재식 위원장은 16~20일 오스트리아에서 열릴 원자력계의 최대 국제 행사인 IAEA 총회에 참석해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를 IAEA와 회원국들에게 알리고 국제적으로 공론화할 계획이다.
문미옥 과기정통부 차관은 16일 IAEA 한국 대표 기조연설을 통해,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에 대한 IAEA와 회원국에 관심을 환기시키고 국제적으로 공동 대응하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과기정통부 차관을 중심으로 원안위, 외교부 등 범부처로 구성된 대표단은 IAEA 사무총장 대행을 만나 방사능으로부터의 안전확보에 있어 IAEA의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적극적 역할을 요청할 계획이다.
한국 유로저널 방창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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