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집값, 평방미터당 만유로 넘어
파리의 주택가격이 8월 말에 평방미터 당 만 유로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수년간 파리와 수도권의 부동산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자가 구입을 위해서는 높은 소득이 요구되고 하위계층의 부동산 구매 기회는 적어지고 있다.
공증협회Grand Paris의 조사를 인용한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에 따르면 지난 20년 동안 주택 구매자 중 상위층의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 주택 구매자 중 상위계층의 비율은 2018년 86%였던 반면 1998년에는 69%였다. 주택 구매를 한 노동자나 사무직은 2018년 5%에 그쳤으며 20년 전 15% 에 비해 매우 낮은 비율이다.
파리에서 부동산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커플 모두 부유층에 속해야 한다고 공증협회는 분석했다. 이들은 제외한 중산층과 하위층이 파리 외곽으로 이주하기 시작한지는 오래되었다.
부동산 대출 중개소Vousfinancer의 조사에 따르면 파리에서50m2의 주택을 100% 대출로 20년 상환으로 구입할 경우 한달 소득은 세금 공제 후 7300유로 이상이어야 한다. 이러한 소득은 일반적으로 관리직 월급의 두 배에 달한다. 프랑스 통계청의 2016년 자료에 따르면 관리직 월 평균 소득은 세금공제 후 4060유로다.
2009년의 경우 파리에서 50m2의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월 소득이 5600유로 이상이면 충분했었다. 지난 10년 사이 31%가 상승한 것이다. 특히 2009년 이후 대출 금리는 지속적으로 하락했지만 부동산 가격의 급등을 상쇄하지 못했다.
아이가 있는 커플일 경우 주택 구입에 드는 비용은 더 높아질 수 밖에 없다. 파리에서 75m2의 집을 구입하려면 세금공제 후 월 소득이 11000유로를 넘어야 한다. 일반 관리직 월 소득의 3배에 가까운 액수다. 2009년에는 월 수입이 8424유로면 동일 조건의 주택을 구입할 수 있었다. 이 역시 10년 사이 31% 상승세를 보였다.
부동산 구입을 위한 대출 금리가 아무리 낮아진다 해도 수도권 지역의 부동산 급등으로 부유층을 제외한 중산층과 하위층 그리고 첫 자가 구매자는 수도권에서 주택 구입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파리에서 첫 자가 구매자 비율은 2019년 28%로 2018년 40%에 비해 급락했다. 수도권에서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20년 이상의 장기 대출이 가능하거나 일정한 자산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수준이며 이는 앞으로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사진출처 : 르 피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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