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대내외적 리스크로 성장 둔화 우려 확산
2018년 연간 GDP 성장률이 28년 만에 최저치, 올해 2019년 1분기 성장률은 6.4%, 2분기는 6.2%로 하락
최근 중국 경제는 미중 무역분쟁, 글로벌 교역둔화 등을 비롯한 여러 대내외적 리스크 속에서 성장 둔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2018년 연간 GDP 성장률이 2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2019년 1분기 성장률은 6.4%, 2분기는 6.2%를 각각 기록한 것이다.
2019년 상반기(1월부터 6월) 국민총생산(GDP) 성장률은 6.3%를 기록, 연간 성장 목표(6.0%~6.5%)에는 부합했지만 분기별로 성장 둔화세가 나타나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올 상반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한 1조 1,712억 달러, 수입은 전년 대비 4.3% 감소한 9,900억 달러, 무역수지는 1,812억 달러 흑자를 각각 기록했다.
사진) 미중 통상분쟁 지속으로 인한 양국 관계 악화
미국과의 첨예한 대립 속에 양국 간 통상분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양국 교역이 감소하고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등 양국 관계가 악화되고 있다. 최근 쌍방 추가관세 부과를 개시하는 등 2018년부터 이어져온 분쟁은 점차 심화되는 양상이다. 위안/달러 환율은 계속해서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 8월 8일 처음으로 7위안을 돌파(破七), 미국이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한 뒤에도 지속 상승세를 보이며 위안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GDP 성장 기여율, 최종소비는 감소하고 수출은 기여율 증가
요소별로 보면 최종소비의 GDP 성장 기여율은 감소세를 보였고 이에 따라 수출의 기여율은 증가했다.
2019년 상반기 최종소비의 GDP 성장 기여율은 60.1%로 전년 동기(79.4%) 대비 크게 낮아졌고, 투자도 전년 동기(36.7%) 대비 17.5%p 줄어든 19.2%를 기록했다.
상품 및 서비스 수출의 기여율은 전년 동기에는 마이너스(-12.6%)를 보인 반면, 올해 상반기에는 20.7%를 기록하며 기여율이 크게 높아졌다.
산업별로 보면 3차 산업의 GDP 성장에 대한 기여율이 60% 전후로 가장 높은 기여도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의 상반기 대외무역은 미중 무역분쟁, 글로벌 교역둔화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2.0% 감소했다.
수출은 상반기 간 등락을 반복하며 작년 수준을 유지했고, 수입의 경우 4월을 제외하고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주요국들과의 교역 증가세가 둔화된 가운데 특히 미국과의 교역이 크게 줄어 올해 상반기 대미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1%, 대미수입은 29.9% 감소를 기록했다.
미국과의 교역이 가장 크게 감소한 가운데 유럽연합(EU)와 아세안 등 주요 시장과의 교역도 증가세가 둔화되었다.
수출의 경우 EU(6.0%), 아세안(7.9%), 한국(2.2%)으로의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를 보인 가운데 미국(-8.0%), 일본(-1.1) 수출은 감소했다.
EU, 아세안, 한국 등 수출실적이 증가한 지역도 증가율은 전년 대비 둔화되었다.
2019년 1분기 중국의 경상수지는 748억 흑자(상품수지)를 기록, 지난 2018년 1분기에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한 이후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
상품수지는 수입 감소 등에 따라 947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고, 서비스 수지는 여행, 운수,지적재산권 등 분야에서의 지출 증가로 634억 달러 적자를 보였다.
한편 올 상반기 산업생산과 투자, 소매총액은 모두 전년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증가율은 소폭 둔화했다.
중국의 상반기 산업생산 증가율은 6.0%로 전년 동기 대비 0.7%p 감소했다.
춘절 이후인 3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으나 이후 증가세가 점차 둔화됐고, 철강과 섬유를 제외한 주요 산업생산 증가율은 전년대비 감소세를 보였고, 특히 자동차산업의 경우 올해 4월부터 다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회복세를 보였으나 최근 회복세를 보이면서, 2019년 상반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를 기록했다.
2019년 상반기 1차 산업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0.6%로 전년 동기 대비 14.1%p 감소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고, 2차 산업은 전년 대비 0.9%p 감소한 2.9%를 기록했고, 반면 3차 산업 투자 증가율은 7.0% 증가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소폭(0.2%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내수 소비시장은 주요 소비재인 승용차(-15.2%,1월부터 5월)와 스마트폰(-4.2%, 1월부터 7월)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향후 소비 위축에 대한 우려도 심화되고 있다.
2019년 상반기 소매판매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0%p 감소한 8.4% 증가를 기록했다.
주요 품목들의 소매판매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둔화됐고, 자동차 소매판매는 6월에 급반등했지만 7월에 다시 마이너스 성장(-2.6%) 기록했다.
반면, 2019년 상반기 온라인 소매총액은 전년대비 17.8% 증가를 기록, 지난 2018년 상반기 온라인 소매총액 증가율(30.1%) 대비 12.3%p 감소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다양한 소비확대 정책에 따라 소매판매는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향후 증가세 둔화가 우려된다.
이에 중국 정부는 소비 확대정책을 새롭게 발표, 다양한 방법을 통한 소비 확대에 나섰다. 또 자유무역시범구 6 곳을 추가로 신설하는 등 대외개방 확대 노력도 이어졌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당분간 미중 통상 분쟁 등 리스크 요인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취업, 금융, 무역, 외자유치, 투자, 예측 가능성 등 6온 정책 등을 통한 안정적 성장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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