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유로화 도입 반대 증가세로 여전히 불투명
폴란드 유로화 조건 4 가지중에 2017년에는 3개가 충족했으나 2018년에는 2개만 충족
폴란드가 과거 유럽연합(EU) 재정위기 이후 유로화 도입 반대 목소리가 점점 확산되어 현재 국민의 과반수 이상이 반대하고 있어 현재로서는 유로화 도입시기가 예측이 불가한 상태이다.
폴란드 현지 언론 Polityka Insight, Gazeta Prawna 등의 보도를 인용한 바르샤바KBC에 따르면 폴란드가 2004년 EU 회원국으로 가입했을 때만 해도 폴란드 정부는 물론 국민 대다수가 가능한 빨리 유로화를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나, 유로존 국가들의 국가부채 증가와 그리스 재정위기 사태 이후 유로존 가입에 대한 폴란드 국민들의 부정적 인식이 커지면서 폴란드는 유로화 도입을 무기한 늦추고 있다.
특히 과거 유럽 경제위기 속에서 유일하게 폴란드가 플러스 경제성장을 기록한 이유 중 하나로 자국화폐인 즈워티가 바람막이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힘을 얻은 바 있다.
올 상반기에 이뤄진 폴란드 유력 일간지 Rzeczpospolita의 여론조사에 의하면 폴란드 국민의 57.7%가 유로화 도입을 반대하고 있으며, 도입 찬성은 25.2%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28개 EU회원국 중에서 19개국이 유로화를 사용하고 있으며, 2004년 5월 1일 EU에 가입한 폴란드는 현재까지 유로화를 사용하지 않고 자국 화폐인 즈워티(Złoty)를 사용하고 있다.
현재까지 유로화를 사용하지 않는 9개 국가는 영국, 폴란드, 체코, 헝가리, 루마니아, 불가리아, 스웨덴, 덴마크, 크로아티아이다.
이들 유로화를 사용하지 않고 있는 국가들중에서 불가리아에 이어 올 7월 크로아티아가 유로존에 가입하는 초기 단계에 해당하는 유럽환율조정장치(European Exchange Rate Mechanism, ERM) 가입을 공식 신청하고 영국도 EU 탈퇴를 확실시 하고 있어 향후 유로화를 사용하지 않는 EU 국가는 6개국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EU는 2004년에 폴란드 및 중·동부 유럽 국가들의 EU 가입시 유로화를 공식 도입하도록 의무화했으나 구체적인 유로 도입 시한을 규정하지 않았다.
폴란드 정부는 유로존 가입 시기가 현재로서는 불투명함을 공식화하고 있으며, 특히 현 정권당인 법과 정의당(PiS) 야로스와프 카친스키 당수의 최근 현지 언론 인터뷰에 따르면 폴란드 경제발전 수준이 독일, 프랑스 등의 서유럽 국가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2052년경이나 유로화 도입을 공식화 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1992년 마스트리흐트 조약에 따르면 EU 가입국들은 주요 경제지표가 일정 수준에 도달하게 되면 유로화를 도입할 수 있다.
현재 EU에 가입한지 15년째인 폴란드는 2017년 말 기준으로 유로화 도입 경제수렴 조건 중 물가,금리,재정을 만족했고 환율은 불충족했으며, 2018년에말에는 물가와 재정은 충족했으나 금리와 환율은 불충족했다.
마스트리흐트 경제수렴 조건
1, 최근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최저 3개국 평균보다 1.5%를 초과하지 않을 것
2, 최근 1년간 장기금리가 최저 3개국 평균보다 2%를 초과하지 않을 것
3, 재정적자 규모가 GDP의 3% 미만일 것
4, 정부의 공공부채 규모가 GDP의 60% 미만일 것
5, 자국통화와 다른 회원국 간의 환율은 유럽환율조정장치(ERM)의 환율변동허용폭 이내로 유지하되 최근 2년간 각 회원국 통화간에 설정된 중심환율 고수
6, 유로존 가입을 위한 또 한 가지 조건으로 유럽환율조정장치(ERM)를 공식 도입해야 하나 폴란드 정부는 해당 환율장치 도입은 폴란드 경제기반 사정상 아직은 이르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폴란드 유로저널 진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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