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국산 LNG 18년간 11조원 규모 추가 수입
미국의 대(對)한국 에너지 수출액, 2016년대비 3년만에 7배이상 증가로 미국 LNG 수출은 한국이 1 위
트럼프와 정상회담, 아베는 옥수수 수입 폭탄을, 문 대통령은 LNG 대거 수입 확보로 외교안보 강화
한국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들어 처음으로 18년간 약 11조5천억원 (96억1200만달러) 규모의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를 추가로 수입하는 장기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24일 발표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지난 2012년 장기도입 계약 이후 7년만에 체결된 신규 장기계약으로, 계약기간은 2025∼2039년(15년)에 판매자 3년 기간 연장 옵션이며 물량은 연간 158만t으로 국내 연간 소비량의 약 5%에 해당한다.
한·미간 에너지 교역은 2016년 이후 7배 이상 증가할 만큼 양국 에너지협력은 크게 확대됐으며, 특히 한국은 2018년 이래 미국의 LNG 1위 수출대상국이 되었고,이번 계약으로 양국간 에너지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의 대(對)한국 에너지 수출액은 2016년 13억3000만달러에서 지난해 94억1000만달러로 증가했으며, 2018년 미국의 주요 LNG 수출대상국은 한국(522만t), 멕시코(384만t), 일본(257만t) 순이었다.
이번 계약물량이 들어오는 2025년부터 한국의 미국산 LNG 수입비중은 현재의 2배인 2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미국산 LNG 수입 비중은 10.6%(466만t)로 2025년이면 22.8%(790만t)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 불필요한 옥수수 수입하고
한국은 필수적인 LNG 수입해 외교안보 강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일 정상회담과 한미 정상회담에서 상당한 비지니스를 성공적으로 진행해나가고 있다.
일본 아베 총리는 지난달 26일 프랑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한 자리에서 당장 일본 낙농가에서 필요치도 않고 오히려 농민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안겨줄 미국산 옥수수 275만 톤(600억엔, 한화 6600억원 상당)을 추가로 수입하겠다고 약속함으로써 일본 농가와 언론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농가를 달래기 위해 옥수수 수출을 추진했다는 시각이 있다. 일본에 팔려는 옥수수는 원래 중국이 사려고 했었으나,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되면서 수출길이 막힌 상황이다.
반면, 문재인 대톨령은 이번 방미중에 한국의 에너지 안보에 필수적인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를 추가로 수입하는 성과를 올려 양국간 에너지 협력을 더욱 강화시키고, 성공적으로 외교 안보를 굳건히 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등 한일 문제 뿐 아니라 방위비 분담금 협상, 북한 비핵화 등 다양한 현안이 한미 간에 복잡하게 얽혀있는 상황에서 경제 협력 카드를 한미 동맹을 떠받치는 버팀목으로 사용했다는 평가이다.
한국 유로저널 이샹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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