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현대미술관에 소장됐던 피카소와 마티스 등 현대 미술 거장들의 작품 다섯 점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20일 AFP를 비롯한 프랑스 주요 언론이 보도했다.
현지 시각으로 20일 새벽에 벌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번 사건으로 파블로 피카소의 ‘비둘기와 완두콩’, 앙리 마티스의 ‘목가’, 조르주 브라크의 ‘에스타크의 올리브나무’, 아메데오 모딜리아니의 ‘부채를 든 여인’, 페르낭 레제의 ‘샹들리에가 있는 정물화’ 등 5점이 도난당했으며, 이들 그림의 가치는 약 1억 유로(한화 1,5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CTV에 찍힌 동영상을 검토한 결과 창문을 통해 침입하는 범인의 모습을 포착했다고 밝혔으며, 국외 반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전 세계 188개국의 인터폴에 공조수사를 요청한 상태이다. 프랑스 남부 리옹 소재 인터폴 본부는 이들 작품 5점을 도난 예술품 목록에 올렸으며 작품들의 인지도와 유명세를 고려했을 때 다시 팔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파리 16구 빨레 드 도쿄의 한쪽 부분에 자리한 파리 현대미술관은 1961년 각계각층의 기부금 모금을 통해 문을 열게 됐으며 포비즘과 큐비즘, 신사실주의 등 20세기 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8천여 점의 작품이 소장돼 있다.
한편, 사건 발생 다음날인 지난 21일에는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의 한 수집가가 소장하고 있던 피카소의 석판화 1점과 다른 화가의 그림 4점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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