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 3세와 오스만 남작의 도시 개혁 이후 150년 만에 세계적인 계획도시 파리의 풍경을 바꾸는 계획인 그렁 파리(Grand Paris) 프로젝트가 국회 상원의 승인을 받았다고 르 푸앙이 보도했다.
지난 27일, 프랑스 국회 상원은 찬성 179표, 반대 153표의 근소한 차이로 그렁파리 프로젝트의 핵심사업인 교외 자동화 지하철 노선 신설안을 가결했다.
파리 외곽 지역인 후와씨, 오를리, 라 데펑스, 사클레, 에브리 등 9개 지역을 원형으로 연결하는 총연장 130km의 자동화 지하철 노선 신설에는 총 210억 유로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며, 약 15년간 1백만 명에 이르는 고용창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파리를 친환경적이고 경쟁력 있는 도시로 거듭나게 하자"는 니콜라 사르코지의 제안에 따라 10명의 세계적인 건축가에 의해 구현된 그렁 파리 프로젝트는 1800년대 중반 개선문을 중심으로 방사형 대로와 지하 상수도망을 구축함으로써 새로운 계획도시의 모델을 제시한 나폴레옹 3세 이후 최대 규모의 도시계획 프로젝트이다.
프랑스의 대표적 건축가인 쟝 누벨의 제안에 따라 내부 정원과 녹색공간을 갖춘 초고층의 주상복합건물이 파리 외곽순환도로 인근에 건립되며, 역시 프랑스의 건축가인 크리스티앙 드 포르장파크의 설계로 파리 외곽순환도로 위는 물론, 샤를 드골 공항과 오를리 공항 간 공중 트램을 건설하여 파리와 외곽지역을 연결하는 방사형 교통 네트워크를 구성하게 된다. 앙투완 그랑바크는 세느강을 따라 노르망디에 이르는 고속철도망과 운하 구축의 설계를 마쳤고, 롤랑 카스트로는 파리 북부 외곽 지역과 우와즈(Oise)지역의 숲을 연결하는 초고층 빌딩군과 100만 m2 규모의 도심공원 건설을 제안했다.
이 밖에도, 모두 130km에 이르는 자동화 지하철과 교외선(RER)이 신설될 예정이며 파리 남쪽 사클레지역에는 첨단 과학 연구단지와 대학이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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