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노딜 브렉시트, 자동차 업계 지각변화 초래'
영극에 생산거점 둔 일본 자동차 대부분 관세 인상 불가피해 철수하거나 폐쇄
유럽 자동차업계가 노딜(NO DEAL) 브렉시트(BREXIT)가 현실화되면 자동차산업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며, 유럽연합((EU)과 영국 정부에 노딜 브렉시트 방지를 촉구했다.
영국도 EU와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한 채 탈퇴하는 이른바 '노딜(no deal) 브렉시트'라는 최악의 시나리오 발생할 경우, 무관세 적용대상이던 수출품에 높은 관세율이 적용되고 통관절차도 복잡해지는 등 혼란이 가중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노딜 브렉시트 실현 시 영국에서 EU로 수출하는 자동차의 수출관세는 종래 무관세에서 10%로 오른다.
유럽 23개 자동차 관련 업계단체는 23일(월) 공동선언문에서 EU 생산 10% 자동차가 영국에 수출되고 있어, 노딜 브렉시트시 관세 및 수출입 행정비용으로 소비자가 피해를 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적시생산(Just-in-time) 방식이 보편화된 자동차업계의 특성상, 물류 교란으로 부품을 제때 공급받지 못하면 생산차질과 수익성 악화로 생산거점을 이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7월 푸조 자동차는 노딜 브렉시트로 수익성 악화시 영국 생산거점을 폐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영국은 지난 상반기 자동차 산업 투자가 70% 감소, 노딜 브렉시트 우려로 기업의 투자 및 비즈니스가 상당히 위축되어 있다.
영국 탈출을 처음으로 선언한 일본 자동차 기업은 혼다다. 스윈던 공장이 유럽 유일의 생산기지로, 소형차 '시빅' 등을 생산해 미국 및 유럽시장 등에 판매해왔던 혼다는 오는 2022년까지 영국 스윈던 생산 공장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혼다 외에도 영국에 생산거점을 둔 닛산(日産)자동차도 영국 북동부 선덜랜드 공장에서 예정했던 SUV 차량인 '엑스트레일' 차기 모델 생산 계획을 취소한다고 발표했고, 영국 중부 버나스턴 공장에서 연간 약 13만대를 생산하는 도요타 자동차도 생산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또 '노딜 브렉시트'가 실현될 경우 헝가리에서 차량을 생산해 영국에 수출하는 일본 자동차 업체 '스즈키'도 관세를 지불하게 되기 때문에, 향후 움직임에 관심이 주목된다.
폴란드 유로저널 정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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