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영원한 숙적 도미니크 드 빌팡 전 총리가 2012년 대선을 겨냥해 새로운 정치 운동을 시작했다고 르 푸앙이 보도했다.
지난 19일, 파리 13구의 프레시네(Freyssinet) 홀에서는 도미니크 드 빌팡 전 총리의 지지자 모임인 ‘클럽 빌팡’ 회원을 비롯한 6천여 명의 지지자가 함께한 가운데 드 빌팡의 새로운 정치운동인 ‘공화국 연대’(Republique Solidaire) 창당식이 벌어졌다.
자신을 스스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에 대한 우파진영의 대안으로 내세운 도미니크 드 빌팡 전 총리는 “오는 2012년 대선을 겨냥해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는 자유롭고 독립적인 정치운동을 펼치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도미니크 드 빌팡 전 총리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의 관계를 앙숙으로 규정짓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클리어스트림 사건’ 항소심 공판을 앞두고 있다.
지난 11일, 파리 항소심 법원은 2011년 3월 중순에 클리어스트림 사건 항소심을 속개할 것이며, 2012년 대선을 고려해 늦어도 2011년 여름에는 판결에 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작년 9월 21일, 파리 형사법원에서는 6년 전 뇌물수수와 비자금 문제로 사르코지를 비롯한 우파 정치인들을 음해한 혐의로 기소된 도미니크 드 빌팡 전 총리에 대한 공판이 시작됐다. 우파 진영의 정치사에서 유례가 없는 대규모 소송사태인 이번 사건은 일명 ‘클리어스트림’ 사건으로 불리며 정치적으로 중요한 사안들 속에서 늘 불거져왔다.
1월 28일에 있었던 1차 공판에서 파리 형사법원 재판부는 도미니크 드 빌팡 전 총리에 대해 무죄 판결을 내렸지만, 담당검사가 항소함에 따라 사르코지-드 빌팡의 진실 공방이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재판부의 판결에 대해 “정치권력에 맞선 정의와 법의 승리”라고 환영의 뜻을 표명하며 재도약의 의지를 시사했던 도미니크 드 빌팡 전 총리는 검찰의 항소 방침이 발표되자 “사르코지가 항소 결정의 배후”라며 강력히 비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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