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로 가는 길목에서
프랑크푸르트 한인합창단 작은 연주회
지난 9월28일 오후 7시. 프랑크푸르트한인합창단(지휘자: 한명신. 단장: 황춘자)은
프랑크푸르트 소재 <Haus der Choere>에서 현지인들과 동포교민들 120여명이 참석한 작은 음악회를 열었다.
정기연주회가 아닌 이번 작은 음악회는 30주년이 되어가는 독일 통일을 보며 한반도의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준비한 뜻 깊은 연주회였다.
황춘자 단장은 참석한 관객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조국의 통일을 염원하는 저희 합창단의 마음과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여러분들의 소망이 하나 되어 꼭 통일이 이루어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정기총회에서 투표를 통해 프랑크푸르트한인합창단 21대 단장으로 선출된 황춘자 단장은 창단 1986년부터 34년간을 합창단에 몸담고 있는 유일한 창단단원으로 8대(1995-1997) 단장을 역임했다.
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 이한일 부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2차 대전 후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을 이룬 독일의 사례는 세계유일의 분단국인 우리나라에게 매우 소중한 모델이다. 오랜 기간 독일에서 터전을 닦으며 통일 과정을 목도했던 동포들께서는 더욱 더 한반도의 평화를 갈망하고 계시리라 생각한다. 오늘 프랑크푸르트한인합창단의 작은 음악회 <통일로 가는 길목에서>에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서는 한반도 평화의 당위성을 주위에 널리 알려 현지인들의 지지와 관심을 모아주시는 것도 한반도 평화정착에 큰 힘이 될 것을 믿는다. 또한 노래로 민족과 국적을 떠나 주위 사람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하는 일을 꾸준히 해오며 오늘 이렇게 소중한 공연을 마련한 한인합창단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한다.”고 격려했다.
첫 무대는 베이지색 드레스차림의 합창단의 합창으로 멘델스존의 <노래의 날개위에 Auf Fluegeln des Gesanges>, 슈베르트의 <음악에 붙임 An die Musik>과 <송어 Die Forelle>를 원어로 부르며 차분하고 잘 조화된 화음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두 번째는 바리톤 최성재(프랑크푸르트 국립음대 재학 중)와 홍용민(프랑크푸르트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수료) 테너 권기덕(한양대 졸업) 방명원(이태리 프로시노네국립음악원 수료)의 독창 무대로 이어졌다. 이들 4인 성악가들은 <Die Tote Stadt> <청산에 살리라> <Don Giovanni> <Tosca><Messiah> 등을 부르며 관객들의 우레 같은 박수로 큰 호응을 얻었다.
(지휘자: 한명신)
(단장: 황춘자)
(반주자: 방민석)
세 번째 무대는 화사한 한복차림의 단원들의 입장에 관객들의 박수가 계속 이어지고 합창곡으로 <축배의 노래 La Traviata>와 <행복한 산책><비목>을 부르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네 번째 무대에서 피아니스트 정재표(프랑크푸르트국립음대 석사 최고연주자과정수료)와 첼리스트 천정민(트로싱엔국립음대 석사 최고연주자과정수료)의 피아노와 첼로의 듀오 연주는 천상의 하모니를 이루며 주가베(Zugabe재창)를 외치는 관객들의 환호로 장내가 떠나갈듯 했다.
마지막 무대는 합창단이 <남촌> <그리운 금강산> <경복궁타령>으로 열기를 더하고 우리 민족의 노래 <아리랑>과 출연진전원이 관객들과 어울려 <통일의 노래>를 제창하며 “통일로 가는 길목” 작은 음악회를 마무리했다.
이번 작은 연주회는 재외동포재단과 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 재독한인총연합회 프랑크푸르트지역한인회 및 각 언론사들이 후원했다.
독일 유로저널 배정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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