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41회를 맞은 아를르 국제 사진 축제가 지난 3일(토요일), 대단원의 막을 올리고 약 10주간의 화려한 일정에 돌입했다.
올해의 특별전으로는 전설의 록밴드 롤링 스톤즈의 리더 믹 제거(Mick Jagger)의 인물사진전으로 아니 레보비츠(Annie Leibovitz), 안톤 코르빈(Anton Corbijn), 장-마리 페리에(Jean-Marie Périer) 등에 의해 포착된 믹 제거의 인물사진 70여 점이 선보인다.
또한, 라틴 팝아트의 대표주자인 아르헨티나 출신 마르코 로페즈(Marcos Lopez)의 신작 "빨간 잉크" 시리즈도 주목할 만한 전시 중 하나이다.
이 밖에도 40여 건의 전시와, 컨퍼런스, 강의, 워크샵, 전시 가이드 투어 등 다채로운 행사가 고색 창연한 아를르의 성당, 교회, 고택 등 다양한 장소에서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40여 년 전인 1968년 5월, 당시 아를르 지역에서 각각 사진가, 역사가, 작가로 활동하던 루시앙 끌레르그(Lucien Clergue), 미셀 투르니에(Michel Tournier), 장 모리스 루크트(Jean-Maurice Rouquette) 등 세 명의 인사들이 뜻을 모아 최초로 기획한 아를르 국제 사진 축제는 40여 년의 역사 동안 수많은 사진가와 대중의 만남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면서 세계적인 규모의 사진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를르 국제 사진 축제는 유럽, 아시아, 아메리카 대륙 등 세계 각국의 프로와 아마추어 사진가, 잡지 편집자, 큐레이터들과 사진 애호가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만남의 장일 뿐만 아니라 마틴 파(Martin Parr), 낸 골딘(Nan Goldin) 등 파격적이고 신선한 사진가들의 등용문이기도 했으며, 사진과 영상, 공연예술 등이 함께 어우러지는 새로운 형태의 예술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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