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개최된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해외동포선수 골프 개인전에서 독일 최철순 선수 은메달-
지난 10월4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전국의 선수들과 18개국 해외동포 선수단 이 참가하여 화려하게 개막된 제100회 전국체육대회가 10일 오후6시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가장 많은 해외동포거주 국가가 참가했다는 이번 100회 전국체전에 독일 선수단도 어렵게 막차를 타고 합류했다. 그간 공관을 비롯하여 재독한인총연합회 등에서 수차례 중재에 노력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화합을 외면해온 재독일체육회의 계속되는 분규로 금년에도 불참하게 될 거라는 소식에 동포사회는 실망하고 있었으나 대한체육회를 향한 재독일 대한민국대사관 정범구대사의 설득력 있는 참가요청으로 우여곡절 끝에 재독일 선수단 참가승인을 받았다고 한다.
이번 전국체전 독일선수단 단장으로 총대를 짊어진 재독한인총연합회 박선유 회장은 한화 3천만원상당의 선수단 경비를 선지불하고 추후 일부를 보조받는 재정적 어려움을 안고 60여명의 선수단을 구성, 참가등록을 비롯한 모든 절차를 신속하게 마무리하고 각자 서울로 출발하게 했다.
1986년 서울전국체전 이후 33년 만에 다시 서울에서 열린 이번 전국체전은 각 시,도의 선수단과 해외동포 선수단을 포함 3만여 명이 함께하는 역대최대규모의 행사로 개막식 또한 100회째답게 화려하고 웅장했다.
국민의례가 끝나 대회기가 계양되고 이기흥 대한체육회회장이 대회사를 통해 “국민들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한국 스포츠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문화체육부 박양우 장관의 개회선언과 박원순 서울시장의 환영사가 있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전국체전은 전쟁 중에도 멈추지 않았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전국체전의 역사와 함께 성장했다. 100회째 전국체전을 서울에서 개최하게 되어 감격스럽다. 다 같이 선전하여 전 국민이 하나 되는 좋은 결과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개회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축사 중 “전국체전이 식민지 지배와 전쟁 등으로 위기에 몰린 국가를 일으켜 세운 디딤돌이 되었다. 1951년 6.25 전쟁 중에 광주에서 열렸던 전국체전은 감동한 전 세계인들의 뜨거운 격려를 받았다. 이 후 전국체전이 열리는 지방에는 경기장이 지어졌고 도로가 건설되어 지역발전이 앞당겨졌다. 우리는 1988년 올림픽개최, 2002년 월드컵 유치,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등을 성공적으로 치르며 남북관계도 개선해왔다. 100년을 이어온 전국체전의 열기가 2032년 서울 평양이 공동 도전하는 올림픽 유치로 이어져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이 열리는 날을 고대한다. 고 강조했다.
심판대표의 선서로 개회식 마무리와 함께 한국 스포츠 100년사가 담긴 화려한 퍼포먼스와 성화 점화를 시작했다.
성화는 9월 22일 강화도 마니산에서 채화하여 전국 17개 시 도와 서울시 25개 자치구 등 총 2019km에 걸쳐 봉송되었다고 한다. 서울시는 이번성화를 2032년 서울 평양 공동 올림픽까지 이어지도록 철저히 보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날부터 시작된 경기는 충분한 여유를 갖지 못한 독일 선수들에겐 무리수가 따랐다. 필리핀과 첫 경기를 가진 독일 축구팀은 좋은 경기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내주었으며 일본과의 경기에서는 선제골을 넣었음에도 3:2로 패배. 물러서고 말았다.
테니스와 볼링 팀도 선전하여 멋진 경기모습을 보여주었으나 우승권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경기 마지막 날 골프 팀에서 희소식을 전해왔다.
골프 남자개인전에서 최철순 선수가 최종성적 2위로 은메달을 수상했다는 소식에 7일간 축적된 스트레스를 날리기에 충분한 에너지원이 되었다.
겨우 4개 종목으로 참가한 독일이 해외동포선수단 종합 12위에 오른 것이다.
10일 오후 6시에 시작된 폐회식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과거를 성찰하고 현재를 돌아보며 미래를 그려갔던 전국체전 <일 주일>은 새로운 100년의 시작을 알리는 소중한 발걸음이었다고 생각한다.”는 환송사를 전했다.
한편 체전기간동안 유제헌 유럽한인연합회장이 재독선수단을 방문, 저녁만찬을 제공하며 선수들을 격려해주었고 서울시가 제공한 해외동포선수단 환영만찬에서는 각 국 체육회장과 단장에게 감사패가 증정되었다.
이번 전국체전 참가 단장으로 많은 수고를 아끼지 않았던 박선유 단장은 “미국 일본에 이어 3번째로 당당히 입장하던 재독일 선수단을 보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늦게야 구성된 선수단이지만 우리 재독일 선수단은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다.
비록 입상에 들지 못하였어도 이번 제100회 전국체전 참가의 의미가 주는 기쁨이 재독동포들에겐 크다고 생각한다.”고 선수단을 격려하며 선수단을 방문하고 후원한 분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2019년 100회 전국체전 결과는 24년 만에 전국체전 1위를 차지한 서울과, 2위 경기, 3위 경북이며 해외동포선수단은 1위 미국, 2위 일본, 3위 인도네시아 이다.
2020년 제101회 전국체전은 경북 구미시에서 개최된다.
독일 유로저널 배정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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