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중순 내가 일하게 된 K-food 행사에서 이 살롱전을 주최한 필코리아 정고스란 대표님을 우연히 처음 뵈웠는데 그 분의 인터뷰 기사를 프랑스 교민지에서 읽었기에 마치 잘 아는 분인 양 반갑게 인사를 드렸고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한국 제품 판촉과 한국 문화 홍보를 위한 이 행사의 구상은 사업 차 이 파사쥬을 자주 찾으며 에스파스 씬코에서 수시로 열리는 살롱전이 눈에 띄었는데 특히 20여 년의 역사를 뽐내며 줄을 서서 들어 갈 정도로 반응이 좋은 일본 살롱전을 보며 5 년 전부터 구상을 하셨다고 하셨다.
20여개의 부스가 제각기 방문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었는데 한국인에 의해 운영되는 부스들과 더불어 프랑스인이 알리는 한국 이야기, 상품들에 특별히 호기심이 들었다.
화려하면서 편리하게 디자인 된 개량 한복을 입어 금발 머리의 한복 공주님된 줄리아 쿠프랑(Julia COUPLAN) 씨는 리용(Lyon)에서 왔는데 2018년 봄, 친구와 만든 '바빠요의 창업자이자 대표다.
티셔츠를 시작으로 친환경 가방, 모자... '독서 좋아해요 '라고 적힌 책갈피까지 회사 이름인 '바빠요'를 비롯 어서와, 예뻐요, 소주, 고구마, 빼빼로 데이 등 한글이 들어 간 상품들은 보니 풋풋한 장난기 어린 귀여움에 미소짓게 되었다
엘리즈 뒤깡(Elise DUCAMP) 씨는 '남한에 대한 어떤 것( Quelque chose de Corée du Sud ) '이란 책을 소개하고 있었다. 그녀는 2016년 너무 끈적하고 너무 더운 8월의 어느 날 한국에 첫 발을 디뎠고 11 개월을 여행하고 프랑스에 돌아 간 뒤 다시 와 몇 년을 한국에 살았던 비교 문학 전공자이다.
그녀는 이 책에서 김치와 소주는 물론 삼국시대는 무엇이고 아줌마에 내포된 예민한 의미, 한국 사람은 정말 귀신을 믿을까란 물음과 궁에서 보는 초록 옥의 상징... 다양한 것들을 들려 주고 있다.
너무나 다채로운 모습을 지닌 한국에 와 다르게 생각하며 다르게 살아가는 문화적 충격을 말하는 작가가 풀어 내는 한국 정체성 이야기는 틀에 박히고 진부한 여행 안내서와는 확실한 차별성이 있었다.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웹 마켓터, 에드윈 꼬세(Edwin Kocher) 씨를 만날 기회도 생겼는데 한국 문화 플랫폼, 플라넷 꼬레 홈페이지 https://www.planete-coree.com를 만들어 운영한 지 막 한 돌이 되었다고 한다. 한국 문화 관련 기사와 인터뷰, 가 볼 만한 곳, 프랑스에서 벌어 지는 한국 관련 행사 소식을 제공하는데 그의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단군 할아버지 그림이 제일 먼저 크게 눈에 들어 오고 현재 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아유타국에서 온 허황옥 공주 설화를 알려 주기도 하며 방탄소년단의 병역 이야기도 빼놓치 않고 있다.
내가 방문한 날은 평일이었고 나 또한 방학 중인 아이와 함께 갔는데 학교 방학 기간이라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프랑스에 한국 문학을 알리는 번역가이자 그림책 작가 임영희씨의 사인회 또한 인기를 끌었다.
한 개인의 열정으로 파리 오페라(Opera)와 팔레 로와이얄(Palais Royale) 사이, 명성이 자자한 곳에 한국만을 위한 첫 살롱전을 대범히 치룬 정고스란 대표님은 내년 2회 살롱전을 스케치 중이시다. 벌써 다음 해 I-FEELKOREA 살롱전을 기대하게 된다.
프랑스 유로저널 이수정 통신원
eurojournal29@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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