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기준금리 12월에 추가로 인하 가능성 높아
미국연방준비은행(Fed)이 미중무역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과 낮은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10월 30일 기존 1.75~2.0%인 기준금리를 0.25%p 낮춘 1.50~1.75%로 인하했지만, 12월에 금리를 재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9월 관세 수입이 1년 사이 59% 폭증해 기록적인 수준인 70억달러(약 8조1천억원)로 전달 대비 9%, 전년 동기 대비 59% 늘었으며, 그 수익중 70%에 달하는 50억 달러가 중국과의 거래에서 발생했다. 9월까지 12개월 동안 미국은 700억달러 넘는 관세수입을 올렸으며 이는 미중 무역전쟁 전보다 2배 큰 규모이지만, 이런 관세 수익은 미국 재무부에는 수입이 되지만 중국 제품을 수입하는 미 기업과 소비자들의 부담은 점점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금리인하는 6월 말, 9월에 이어 올해 세 번째 금리조정이며, Fed의 3회 연속 금리 인하 조치로 미국 금리는 0.75%p 하락했다.
Fed는 미국 내 고용시장의 강세와 가계 소비 지출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기업 투자의 감소와 제조업 위축, 미중무역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 목표치를 하회하는 낮은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보험성 조치’로 두 차례 금리 인하 단행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무역 압력과 글로벌 경제 성장 약화 등 위험요소에도 미국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것임을 발표했다.
미 상무부는 3분기 국내 총생산 성장률이 1.9%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시장 예상치인 1.6%보다 양호함을 발표했다.
시장조사기관 ADP에 따르면, 미국 고용시장은 전 분기에 비해 악화되긴 했지만 10월 민간부문 신규 고용 건수가 12만 5,000건 증가하여 예상치인 11만 건을 상회하며 이에 애틀랜타 연방 준비은행은 실업률이 3.5%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측했다.
파월 연준 의장은 브렉시트와 미중무역전쟁으로 인한 리스크가 완화됐으며 미국 경제의 지속적인 경기 확장 전망이 유지됨에 따라 현 통화정책은 적절하며 당분간 변동이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월가에서는 글로벌 리스크 완화 전망은 섣부른 추정이며 지속적으로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미 연준이 조만간 추가 금리 인하를 실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JP Morgan 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미약하며 미중무역협상 결과가 불확실하며 세계 경제가 위축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여 12월 추가 인하 전망을 유지했다.
Capital Economics는 Fed의 미국 경제 지표에 대한 낙관적 전망에 반대하며 추후 미국 경기는 악화 혹은 둔화될 것이기에 기준금리를 12월에 추가로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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