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ㆍ건강을 지키는 지속가능 식품 ‘베스트 5’
순위는 채소ㆍ과일ㆍ통곡ㆍ올리브유ㆍ계란 순으로 계란은 생선ㆍ닭고기ㆍ소고기보다 온실가스 발생 훨씬 적어
채소ㆍ과일ㆍ통곡ㆍ올리브유ㆍ계란이 지구와 건강을 위한 지속가능한 식품(Sustainable food) ‘베스트 5’로 선정됐다.
전문 학술지인 미국 ‘국립과학원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엔 15가지 식품의 환경과 건강에 대한 영향 분석 결과를 인용한 미국의 건강 전문 미디어인 ‘웰+굿’(Well+Good)은 ‘당신의 건강과 우리 지구를 위한 지속가능 식품 순위’란 제목의 지난 10월 30일자 기사에서 채소를 랭킹 1위로 꼽았다.
이 연구에선 식품의 질병 위험 감소 효과와 해당 식품 생산에 소요되는 자원이 함께 고려됐다. 식품마다 영양은 물론, 물 소비, 공해, 삼림 벌채, 토양 침식에 대한 영향이 다르다는 점을 평가 자료에 포함시킨 것이다.
예로, 가공식품과 붉은색 고기는 채소보다 환경에 40배 이상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 높인다.
연구팀이 지속가능한 식품 1위로 선정한 것은 채소다. 채소가 몸에 이롭다는 것은 이제 상식이다. 연구팀은 채소가 지구에 가장 적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과일은 건강과 지속가능성 면에서 채소 다음으로 높은 순위(2위)를 차지했다. 채소와 마찬가지로 과일은 육류에 비해 재배 시 다량의 물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과일의 성장은 토양 건강에도 유익하다.
3위는 통곡이다. 통밀ㆍ옥수수ㆍ보리ㆍ퀴노아 등 통곡은 영양소가 풍부하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이 분명하다. 곡물을 재배ㆍ수확하는 데는 채소ㆍ과일보다 전반적으로 더 많은 노동과 에너지가 소요된다.
4위는 올리브유다. 올리브유는 심혈관 건강을 돕고 견과류ㆍ유제품ㆍ고기보다 탄소 발자국ㆍ물 발자국 등 환경 발자국 부담이 적다. 올리브유를 많이 쓰는 지중해식 식단은 지속가능한 음식을 먹기 위한 좋은 선택이다.
5위는 ‘천연의 멀티 비타민’으로 통하는 계란이다. 계란은 지속가능성 면에서 생선보다 훨씬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계란은 닭고기(가금육)나 소고기보다 기후 변화의 주범인 온실가스를 덜 발생시킨다. 계란은 토지 사용과 토양 고갈과 관련해서도 다른 동물성 식품보다 영향이 적다. 건강상으로 계란은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성분의 놀라운 공급식품이다.
한국 유로저널 김용대 의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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