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정부, IS 가담 의혹 독일인 20명 독일로 송환
터키 정부가 현재 터키내에 외국 국적 IS 대원들중에 20여명의 독일 국적자들을 독일로 송환시키겠다고 발표했다.
터키 정부 발표에 따르면 터키 내에는 약 1200명의 외국 국적 IS 대원들이 수감중이다.
독일 외교부 발표를 인용한 독일 현지 언론 Welt, SZ, FAZ지 등의 보도에 따르면 터키로부터 독일 국적인이 9명이 7일과 8일에 나뉘어 도착했으며 11일에는 터키에서 송환되는 독일인은 여성 5명, 남성 3명, 아이 2명을 포함해 IS와 무관한 것으로 알려진 남성 1명 등 총 10명이었다.
독일 정부는 지난 9월 이슬람국가, IS에 가담한 독일인들의 어린 자녀 4명을 시리아에서 독일로 데려왔다.이번에 데려오기로 한 독일인 자녀 4명은 7만명이 수용된 수용소에 머물러 왔고, 4명의 아이 중 한 명은 생후 6개월에 불과하며, 이 아이의 엄마는 독일에 아이를 보내는 것을 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정부는 지난 4월에도 중동에서 IS에 가담했다가 포로로 잡힌 독일인들의 자녀들을 일부 데려온 바 있다.
한편, Welt지는 이번에 독일로 송환되는 독일인들 중 목요일에 송환되는 인물들의 IS 가담 여부는 아직 불분명하고, 금요일 송환 예정인 독일 여성 2명 중 1명만 IS 대원 추방센터에 수감되어 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보도했다.
이에따라 독일 마스 외교장관은 11일 터키 정부에 대해 독일내 법적 절차 진행을 위해 IS 가담 의혹을 받고 있는 송환 예정 인물들에 대한 정보를 신속히 독일에 전달할 것을 촉구하고, 독일에서 이 인물들에 대해 소송을 진행하거나 이들을 구금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법적 근거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독일 언론들은 독일 정부가 독일 국적자의 송환을 거부할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하며, 독일내 이미 오래전부터 IS 가담 독일인의 독일 송환 문제가 논의되고 있는 바, 금번 송환 인물에 대한 법적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기대했다.
한편, 일부 언론들은 터키에 수감된 IS 가담 독일인들에 대한 증거자료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며 동 인물들이 독일에 돌아오면 IS 가담이 확인된 일부 인물들에 대해서만 소송이 가능하고 이들의 형량은 그리 길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독일 유로저널 김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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