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올해 미중무역전쟁의 최대 수혜국중에 하나로 등극
베트남이 미중 무역전쟁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개편되면서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등 최대 수혜국중에 하나로 등극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인 아마존·폭스콘·델·샤프·삼성전자·현대자동차 등이 이미 중국 생산시설을 베트남으로 옮기겠다고 밝힌 데 이어, 중국 기업들조차 베트남을 생산기지로 선택하면서 중국은 일본, 싱가폴, 한국을 누르고 베트남 직접투자국(FDI) 1위 국가로 올라섰다.
자본주의 경제시스템 도입에 발 벗고 나선 정부, 지리적 조건과 풍부한 노동력을 얻기 위해 몰려드는 해외기업(FDI), 총인구 1억 명 평균 연령 31세의 인구 황금기 구조, 중산층의 성장과 가속화되는 도시화, 소비재를 중심으로 급변하는 디지털 산업, 글로벌 경쟁력을 탑재한 베트남 유망 기업까지… 베트남은 성장에 필요한 모든 조건을 두루 갖추었다는 평가받고 있는 데 다가 요즘 세계 정세의 불안감까지 ‘기회’로 활용하면서 재도약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베트남 통계청은 올해 3·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31% 증가했다고 발표해 지난해 7.1%의 경제성장률로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베트남의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지난해 180억달러(약 22조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200억달러(약 24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미중 무역분쟁이 본격화된 2018년 이후 베트남 무역수지는 흑자 기조로 돌아섰고 이 기조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개월간 총 교역액 4천억 달러 넘어서
베트남 관세청 발표에 따르면 2019년 1월~10월 15일 베트남의 총 교역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0억 2,000만 달러(8%) 증가한 4,030억 5,000만 달러로 4,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같은 기간 베트남의 총 수출액은 2,049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1억 8,000만 달러 증가하였으며, 총 수입액은 1,981억 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8억 5,000만 달러 증가했다.
무역수지의 경우 2018년 1,2월 베트남은 각각 8억 달러, 8,400만 달러의 무역적자를 보였지만 2019년 1월~10월 15일 베트남의 경상수지는 68억 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베트남 정부가 연초 목표였던 교역액 5,000억 달러를 달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베트남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섬유, 신발, 가구산업 부문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 전망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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