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버려온 '계란 껍질,사과 속, 수박씨'가 영양가 보고
최고급 단백질을 제공하는 훌륭한 식품중에 하나인 계란의 껍질이 쓸모 없는 것으로 인식돼 왔지만, ‘훌륭한 칼슘 공급식품’인 것을 비롯해 사과 속ㆍ수박 씨 등 흔히 무심코 버려온 부위가 건강과 영양가의 보고로 알려졌다.
영국의 건강 전문지인 ‘멘스헬스’(Men‘s Health)보도를 인용한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계란 껍질, 사과 속과 씨를 더 많이 섭취할 것을 연구자 권장‘이란 제목의 지난 10월14일자 기사에서 계란 껍질ㆍ사과 속ㆍ수박 씨 등 흔히 무심코 버려온 부위의 건강ㆍ영양상의 장점을 소개했다.
계란은 각종 영양소가 풍부해 버릴 것이 없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지만 껍질은 대부분 별 생각 없이 폐기해 오고있지만, 계란 껍질을 일부러 먹는 유명인도 있다. 최근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로 돌아온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매일 아침 마시는 단백질 셰이크(우유ㆍ체리주스 약간ㆍ바나나 반개로 구성)에 계란 껍질 하나를 집어넣는다.
그는 계란과는 인연이 깊은 인물이다. 2003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한 아놀드 슈워제네거는 캠페인 도중 반대자가 던진 계란에 맞자 “아침 식사를 주려거든 베이컨도 주세요”라고 대응했다.
슈워제네거가 셰이크에 계란 껍질을 넣는 것은 뼈 건강에 필수적인 칼슘을 보충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아르헨티나 연구팀이 2013년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계란 껍질은 칼슘의 보고(寶庫)다. 큰 계란 껍질엔 칼슘이 700㎎이나 들어 있다. 한국인이 가장 부족하게 먹는 영양소인 칼슘의 하루 섭취 권장량이 700㎎이다. 기사에선 계란 껍질에 오염돼 있을지 모르는 살모넬라균(식중독균의 일종) 위험을 피하기 위해 계란 껍질을 끓이거나 오븐에서 구운 후 가루로 으깨 섭취(또는 첨가)할 것을 권장했다.
계란 껍질의 93%가 칼슘이다. 치아 건강에 필수적인 칼슘이 풍부한 계란 껍질은 충치의 자연 치유를 돕는다. 계란 껍질은 자연 친화적인 필링(peeling) 크림도 된다. 계란 껍질에 풍부한 레티놀이 피부의 노화를 억제해서다. 껍질은 불필요한 각질을 제거해 피부를 항상 건강하게 유지시켜 준다.
계란 껍질 외에 사과 속(core), 수박 씨 등도 건강ㆍ영양상 장점이 있는 비(非)가식 부위라고 기사는 소개했다.
오스트리아의 그라츠 공과대학 연구팀은 사과 속이 항균(抗菌) 능력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소화기 건강을 돕고 질병에 대한 면역력을 강화시킨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씨앗엔 독성 물질인 시안화물(cyanide)이 포함돼 있지만 150개 이상의 씨앗을 씹거나 섭취해야 독성이 나타난다.
흔히 버려지는 멜론 씨앗은 단백질 덩어리다. 수박씨 2 큰 숟갈엔 근육을 만드는 단백질이 10g이나 함유돼 있다. ‘농업과 식품화학저널’(the Journal Of Agriculture And Food Chemistry)에 실린 연구논문에 따르면 수박씨엔 건강한 혈액 유지에 필수적인 비타민 B이 상당량 들어 있다. 뇌에 활력을 주기 위해 오븐에서 10분 동안 수박씨를 굽는 것도 시도해볼만 하다고 기사는 전했다.
한국 유로저널 김용대 의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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