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성희롱 피해,여성·저연령층·비정규직,사회서비스업에서 높아
지난 3년간 직장에서 재직하는 동안 본인이 한 번이라도 성희롱 피해를 경험한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8.1%로, 여성·저연령층·비정규직,사회서비스업의 성희롱 피해경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가 전국 공공기관(400개) 및 민간사업체(1,200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8년 성희롱 실태조사’ 결과, 지난 3년간 직장에서 재직하는 동안 본인이 한 번이라도 성희롱 피해를 경험한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8.1%로,여성(14.2%)이 남성(4.2%)보다 3 배 이상 피해를 당한 것으로 응답되었다.
사업장별로는 공공기관(16.6%)이 민간사업체(6.5%)보다 훨씬 높아 심각한 상태였으며, 나이별로는 20대 이하(12.3%)>30대(10.0%) >40대(6.0%)>50대 이상(5.0%) 순으로 나타났다.
정규직(7.9%)보다는 비정규직(9.9%)의 피해가 컸고, 공공기관의 경우는 지방자치단체(28.1%)>대학(20%)>국가기관(13.9%) >초중고(10.9%) 순으로 피해가 컸다.
업종별로는 사회서비스업(11%)>개인서비스업(8.0%)>제조업(7.0%) >유통서비스업(5.3%)순이었다.
성희롱 피해 경험이 있는 응답자에게 성희롱 행위자의 직급과 성별에 대해 질문한 결과, 상급자(61.1%)가 가장 높고 그 다음은 동급자(21.2%)로 나타났고, 행위자의 성별은 대부분 남성(83.6%)이었다.
성희롱 발생 장소로는 회식장소(43.7%)와 사무실(36.8%)이 주요 발생 장소로 나타나, 이는 성희롱 방지를 위한 제도적 지원 뿐 아니라 기관?기업체 차원에서 직장문화를 개선하는 노력도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성희롱 피해경험의 영향으로는 성희롱 피해경험 응답자의 경우 직장에 대한 실망감(28.7%), 근로의욕 저하 등 업무 집중도 하락(21.3.%), 건강 악화(8.2%)등의 응답률은 높았다. 특히 비정규직의 경우 정규직에 비해 ‘이직 의사’에 대한 응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희롱 피해경험자의 81.6%가 성희롱 피해에 대처하지 않고 ‘참고 넘어갔다’고 응답하였으며, 그 이유로는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아서(49.7%), 문제를 제기해도 해결될 것 같지 않아서(31.8%)'순으로 나타났다. 성희롱 피해를 드러내지 못하는 이유는 직장 내 성희롱 문제 인식이 충분치 않고 조직의 문제해결 의지에 대한 낮은 신뢰와 2차 피해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유로저널 노영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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