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전체 수출은 △14.3% 감소한 441.0억달러, 수입은 △13.0% 감소한 407.3억달러였지만, 무역수지는 33.7억달러로 9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2019년 수출 증감률을 살펴보면 1월 △6.2%→2월 △11.3%→3월 △8.4%→4월 △2.1%→5월 △9.8%→6월 △13.8%→7월 △11.1%→8월 △14.0%→9월 △11.7%→10월 △14.8%→11월△14.3%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와같이 수출이 부진한 요인으로는 ①미중 분쟁·세계 경기 둔화 등 대외 불확실성 지속과 함께 ②반도체(△30.8%)·석유화학(△19.0%)·석유제품 단가 회복 지연(△11.9%), ③대형 해양플랜트 인도 취소(7.2억달러), ④조업일수 감소(△0.5일) 등의 영향을 꼽았다.
다만, 일본 수출 규제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까지는 제한적으로 보인다.
10월 수출을 저점으로 감소세는 ①반도체·선박·車·석유제품 등 수급 개선, ②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완화 가능성, ③기술적 반등효과로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내년 1분기 수출은 플러스로 전환될 전망이다.
11월 반도체·석유화학·석유제품·자동차 수출은 가격 대비 감소했을 뿐이며 물량은 총 20개 품목 중 이들을 포함해 14개 증가(올해 가장 많은 품목 물량 증가)했다.
11월 주요 품목 물량 증감률은 반도체(22.2%), 석유화학(1.8%), 석유제품(2.3%), 자동차(0.9%),가전(2.5%), 철강(5.9%), 바이오헬스(50.9%), 로봇(19.1%), 화장품(6.1%), 농수산식품(1.2%) 등이었다.
이로인해 1∼11월 누적 수출 물량이 0.3% 증가하여 물량은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20개 품목 중 13개가 증가했다.
우리의 최대 수출국(비중:27.0%)인 對중국 수출 감소율은 지난 4월(△4.6%) 이후 최저 감소폭(△12.2%)을 기록했다. 특히, 11월 중국으로 수출된 석유제품(10개월만에 증가로 전환, +17.5%), 철강(9개월만, +8.4%), 가전(1개월만, +6.0%) 품목이 플러스로 전환했다.
그동안 부진했던 컴퓨터(23.5%)의 증가세 전환, 바이오헬스(5.8%)·화장품(9.9%) 등 新수출품목의 호조세도 유지되었다.
新수출 성장 동력 품목의 경우, 화장품은 5개월 연속, 바이오헬스는 3개월 연속 증가했다.
한편, 세계 경제를 이끌고 있는 미국·중국·독일의 경기 부진에 따라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 10대 수출국도 동반 감소 추세이다.
제조업 PMI 지수(11월)의 경우도 독일: 43.8, 일본: 48.6, 영국: 48.3, 홍콩: 39.3, 이탈리아: 47.7로 모두 기준치인 50이하를 기록했다.
또한, 9월 기준으로 미중 분쟁·세계 경기 둔화·노딜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등으로 이탈리아를 제외한 10대 수출국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다만, 우리 수출 감소폭이 더 큰 이유는 대중(對中) 수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더 크고, 반도체 등 특정 품목 의존도가 높은데 기인한다.
2018년의 경우 對中 수출 의존도는 한국: 26.8%, 일본: 19.5%, 독일: 7.1%, 프랑스: 4.2%, 이탈리아:2.8% 순으로 한국의 다른 수출 주도 국가들보다 훨씬 높았다.
11월 對日 수출은 10.9% 감소한 반면, 수입은 18.5% 감소를 기록하고 있어, 일본 수출 규제가 미치는 영향은 현재까지는 제한적이며 무역 수지 적자는 대폭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10월 기준 우리의 對일본 수출 감소(△13.9%)보다 일본의 對한국 수출 감소폭(△23.1%)이 더 크게 나타나 우리보다 일본이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
대 일본 무역 수지 적자는 지난 8월이후 금속히 낮아지고 있다.
2019년 대일본 적자액은 1월: △14억 3천만 달러,→2월 15억 1천만 달러→3월 △20억 5.3천만 달러→4월 △23억 5.4천만 달러→5월 △11억 8.2천만 달러→6월 △16억 2천만 달러→7월 △16억 5.9천만 달러→8월 △16억 4천만 달러→9월 △15억 1.5천만 달러→10월 △14억 3.6천만 달러→11월 △11억 1.2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표: 연합뉴스 전재>
한국 유로저널 조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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