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함부르크 시 문화청은 11월 28일,
재독 현대음악 작곡가 진은숙씨 대한
“2019 바하 음악상’ 수상식이 엘베필하모니 작은 연주홀에서 열렸다.
지난 2월 20일 함부르크 시 당국은 독일의 권위 있는
음악계 인사들의 추천과 심사를 통해 이번 해에
진은숙씨가 결정되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함부르크 문화 당국은 진은숙 작곡가는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활동과
음악언어를 계발해온 탁월한 작곡가로
현대 음악발전에 대한 공헌이
현대음악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함부르크 문화 미디어 카르스텐 브로스다 장관은
“이 바흐상이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상이라는 사실에 자긍심을 느낀다.
진은숙은 리케티의 제자이자 함부르크 음악 예술대학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은 현대 음악에 미친 영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1950년부터 특출한 작곡가들의 뛰어난 작품으로 수상되었고,
한자동맹 도시의 가장 중요한 음악을 진은숙 작곡가와
샤뮤엘 펜더베이의 음악적 위상을 높게 기리게 되며
수상하게 됨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면서
“그녀의 음악은 서정적이면서 강한 표현력을 지닌
특별한 빛과 환상, 색상, 특별한 색다른 소리로 청중들에게
즉각적으로 관통하는 매력이 있다.
이제 신은숙 음악세계로 들어가 음악 여정에서
그녀의 넘치는 에너지와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도록 여러분을
그녀의 음악여행에 초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엘베필하모니 상주작곡가로도 위촉된 작곡가 진은숙은
“ 함부르크 상원의 결정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
뛰어난 작곡가의 영예를 얻는 것은 예상치 못한 기회이자
커다란 도전”이라고 하면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음악적 영향을
받은 도시인 함부르크에서
함부르크가 주는 상이며,
가장 위대한 작곡가 바흐의 이름을 지닌 상이라
상당한 영광”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켄트 나가노 함부르크 오페라 상임 지휘자는
“ 작곡가 진은숙과 2007년
“ 엘리스 이상한 나라” 첫 오페라를 시작으로
여섯 작품을 협업 초연했다.
“그녀의 작품은 항상 신선하고 독창적이며
명확성과 이해도가 높은 최고의 작품들이
현대음악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 넣는
이상적인 작곡가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시상식에 이어 엘프필하모니 오케스트라(NDR Elbphilharmonie Orchester)
연주자들이 진 작곡가의 곡들을 연주해서 시상식을 빛냈다.
첫번째 연주는 현악 4중주와 전자 음향의곡 “파라메타스트림”을 연주했다.
이 곡은 현악기의 현 소리에 대한 연구를 기초로 작곡된 작품이다.
이어 5악기 “판타이지 메카니크” 가 트럼펫, 트럼보, 타악기, 피아노,
사중주로 편성된 1994년에 파리에서 초연된 곡을 연주하여 청중들을 매료시켰다.
또한 “말의 유희”는 7악장으로 구성된 곡으로 신기한 소리 울림과
메조 소프라노의 익살스러운 유쾌한 연주로 웃음과 열광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바흐 음악상은 함부르크시가 바흐 서거 200주년을 기념해
1950년에 함부르크 시 상원과 시의회에 의해 제정되었으며,
4년에 한번씩 수여한다.
이 상과 함께 이 수상자에게는 1만 유로 상금이 수여되었고,
5천유로는 사뮤엘 펜더베이에게 장학금으로 주어졌다.
사뮤엘 펜더베이는 함부르크에서 활동하는 작곡가겸 행위예술가로
전통음악과 클래식을 접목하는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그동안 파울 힌데미트(1951), 헬무트 라헨만(1972),
기외르기 리게티(1975), 올리비에 메시앙(1979),
한스 베르너 헨체(1983), 알프레드 슈니트케(1992),
칼 하인츠 슈톡하우젠(1995), 피에르 불레즈 (2015년) 등
클래식음악계 거장들이 바흐상을 받았다.
신은숙작곡가는 서울대학교에서 작곡을 전공한 후,
함부르크음악 및 공연대학에서 1985~1988년에 죄르지 리게티의
제자이자 장학생으로 배우며,
음악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후 베를린의 공대 스튜디오에서 작곡가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고,
베를린에 거주하고 있으며, 현재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곡가로 알려졌다.
그녀는 2005년 아놀드 쇤베르크상, 2010년 피에르 대공 작곡상,
2012년 호암상, 2017년 비후리 시벨리우스 음악상,
작년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마리 호세 크라비스 음악상 등을 받았다.
독일 유로저널 김복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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