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집중 지원으로 2022년 세계 3대 화장품 수출국 도약 노려
세계 100대 기업 4개에서 7개로 도약 목표,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 5년간 연평균 34.9% 성장
정부가 2022년까지 우리나라가 세계 3대 화장품 수출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K-뷰티’ 화장품 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해 2022년까지 세계 3대 화장품 수출 국가로 도약하고 신규 일자리 7만 3000개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화장품 기초소재 및 신기술 연구개발을 통해 국내 기술 수준을 95%로 높이고, 업계의 요청이 많았던 제조자 표기의무 삭제와 함께 맞춤형 화장품제도를 세계 최초로 시행한다.
세계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14년 3329억 달러에서 2018년 4087억 달러로 연평균 5.2% 성장했다. 이 중 한국의 화장품 수출액은 2014년 18억 달러에서 2018년 63억달러로 연평균 34.9% 성장했으며, 작년 기준으로 세계 4위다.
◇ 화장품 기초소재· 신기술 연구개발 추진
정부는 먼저 현장에서 우선순위가 높았던 화장품 기초소재 및 신기술 연구개발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국내 기술 수준을 세계 수준 대비 86.8%에서 2030년까지 95%까지 달성하고, 일본 원료수입 비중도 23.5%에서 2022년까지 18%로 낮출 계획이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계면활성제, 자외선차단소재 등 기초소재는 국산화하고, 흰감국(미백작용)과 어리연꽃(노화방지) 등을 이용해 소재 국산화도 추진한다.
또 항노화 물질을 개발하고, 피부에 존재하는 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을 조절해 민감성 피부 개선 화장품을 만들기로 했다.
유전자 분석 결과를 활용해 개인의 피부특성을 반영한 화장품을 개발하는 한편, 마이크로니들(각질층을 미세하게 뚫는 침) 등 피부 전달력을 높이는 기술과 색상·질감·사용감에서 만족도를 높이는 감성 제형기술 등 세계 시장을 두드릴 수 있는 기술을 적극적으로 개발한다.
◇ 화장품 규제 시스템 개선
화장품이 원활하게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국내 규제 시스템도 국제 기준에 맞춰 개선한다.
우선 혁신 기술을 보호하고 중소 브랜드 중심 성장을 위해 업계 요청이 높았던 제조자 표기 의무를 없앤다. 제조자 표기 의무로 제조자 정보가 공개돼 유사제품이 증가하고 중소 브랜드기업의 경쟁력이 약화돼 수출이 감소하는 문제점이 많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내년 3월에는 개인별 피부 진단을 통해 고객 맞춤형으로 화장품을 제조하는 맞춤형 화장품 제도도 세계 최초로 시행한다. 이를 통해 원료 혼합과 소분 및 품질 관리를 담당하는 ‘조제관리사’ 제도가 도입되며 이에 따른 신규 일자리 5000개가 생길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 K-뷰티 홍보관 및 대규모 박람회 신설
정부는 신남방 신흥국가 진출 지원을 강화해 화장품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 K뷰티 홍보관과 대규모 박람회를 신설해 K뷰티 브랜드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또 명동·강남 등 외국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지역에 ‘K-뷰티 홍보관’을 만들어 다양한 국내 중소기업 화장품을 소개하고, 국가 차원의 대규모 화장품 박람회를 신설해 해외 바이어의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화장품 생산, 신기술 연구개발, 뷰티서비스를 포함한 전문교육, 중소기업 컨설팅 등이 한 곳에서 이뤄질 수 있는 ‘K-뷰티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K-뷰티 클러스터 구축
화장품 관련 정부부처 및 관련기관의 지원이 분산돼 업체가 여러 곳을 전전해야 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스톱 화장품 종합지원센터’를 운영한다.
또 ‘화장품산업 아카데미’를 운영해 국내에서 연간 2000명의 K-뷰티 글로벌 인력을 양성하고, K-뷰티에 관심이 많은 해외연수생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육성방안이 실시되면 국내 세계 100대 화장품 기업은 4개에서 7개로, 매출 50억원 이상 기업은 150개에서 276개로 늘어나고, 신규 일자리는 7만3000개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표: 연합뉴스,서울신문 전재>
한국 유로저널 조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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