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문제인 자살, 연령 낮을수록 본인의 선택이라 생각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의 불명예를 안고 있는 대한민국, 최근에도 유명인의 자살 보도가 이어지고 있어 ‘자살’이 우리나라의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엘림넷 나우앤서베이가 자체 패널 1500명(남성 770명, 여성 730명)을 대상으로 ‘자살’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일(62%)’이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하였고, 그다음으로는 본인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20%), 극히 예외적이지만 정당화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19%) 순으로 응답하였다.
자살에 대한 의견을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자살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고 응답한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10대 34.3%, 60대 이상 82.8%), 자살에 대하여 본인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는 응답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그 비중이 점차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10대 43.3%, 60대 이상 6.3%).
자살은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이유로는 남겨진 가족의 고통이 너무 크기 때문(48%)이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하였고, 그다음으로는 사람의 생명은 신의 영역이기 때문(28%), 자살도 살인(범죄)이다(16%), 사회 도덕 질서가 무너진다(6%), 기타(3%) 순으로 응답하였다.
지금까지 살면서 잠시라도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는 응답이 59%인 반면, 41%가 ‘아니오’라고 응답하였고, 연령대 별로 분석한 결과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대체적으로 자살을 생각해본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10대 67.2%, 60대 이상 46.9%).
자살을 생각하게끔 만든 이유에 대하여 연령대로 분석한 결과 10대의 경우 사회적 인간관계 갈등(20%), 정신 건강 문제(20%), 삶의 의미 상실(20%)이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하였고, 20대의 경우 삶의 의미 상실(18.6%), 30대는 정신 건강 문제(22.3%), 40대는 경제적 고통(25.3%), 50대는 경제적 고통(29.9%), 60대 이상은 경제적 고통(26.7%)으로 나타나 연령대별로 자살을 생각하게끔 만드는 이유가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경제적 고통’과 ‘가정불화’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회적 인간관계 갈등’은 나이가 낮을수록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자살에 대한 고민을 상담해 본적이 있는 응답자들에게 ‘자살을 생각해 보았지만 시도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에 대하여 질문한 결과, 남겨질 가족의 고통(40%), 미래에 대한 희망(26%), 자살의 고통(15%), 종교적 신념(1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 유로저널 노영애 선임기자
eurojournal26@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