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미국 GM과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법인 설립
LG화학이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 1위 자동차 업체인 GM과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합작법인은 50:50 지분으로 양사가 각각 1조원을 출자하며 단계적으로 총 2조7000억원을 투자해 30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공장 부지는 오하이오(Ohio)주 로즈타운(Lordstown) 지역으로 2020년 중순에 착공에 들어가며 양산된 배터리셀은 GM의 차세대 전기차에 공급된다.
양사가 합작법인을 설립하게 된 것은 전기차 업체로의 전환을 선언하며 높은 품질의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것이 필요한 GM과 배터리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에 따른 위험부담을 최소화하면서 급성장하는 미국 시장 선점이 필요한 LG화학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번 합작으로 LG화학은 미국 시장에서의 확실한 수요처를 확보하게 되었으며 GM은 높은 품질의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미국 전기차 시장은 중국·유럽과 함께 세계 3대 전기차 시장으로 손꼽히며 성장도 빠르다. 시장조사기관인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시장은 2019년에 52만대에서 2021년 91만대, 2023년 132만대 등 연평균 26% 성장이 예상된다.
GM은 미국 1위 자동차 업체로 10년간 전기차를 제조하며 높은 기술력과 대규모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LG화학은 현재 150조원에 육박하는 수주 잔고를 확보하여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최고의 업체로 평가받고 있으며 특히 업계에서 처음으로 미국 현지공장을 설립해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등 기술력뿐만 아니라 양산 능력에 있어서도 압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실제 LG화학은 GM이 2009년 출시한 세계 최초 양산형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Volt)의 배터리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된 이후 GM의 전기차 플래그쉽 모델인 쉐보레 스파크(Spark), 쉐보레 볼트(Bolt)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LG화학은 2012년부터 미시건주 홀랜드 공장을 본격 가동한 후 지속적인 증설을 통해 현재 약 5GWh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번 오하이오주 합작법인 설립으로 미국에서만 두 곳의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된다.
양사는 각 분야에서의 선도적인 기술력과 양산 능력, 10년간의 협력관계를 통해 구축해온 노하우 등을 적극 활용해 미국 전기차 시장을 선점해나갈 계획이다.
LG화학은 한국을 비롯해 세계 3대 전기차 시장인 미국, 중국, 유럽 등 전세계 4각 생산체제를 갖춘 유일한 업체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LG화학은 5개의 자체 생산공장과 2개의 합작 생산공장 등 총 7개의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된다.
LG화학은 고객들에게 인정받은 안전성, 성능, 원가 경쟁력과 함께 15년 이상의 양산 경험으로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주 물량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는 한편 생산 및 품질 역량 제고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금까지 LG화학의 배터리가 장착된 전기차는 270만대에 이른다.
현재 LG화학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은 약 70GWh 수준으로 2020년까지 약 100GWh로 확대할 계획이다.
LG화학은 대규모 수주 물량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양산 능력을 확보해 2024년 전기차 배터리를 중심으로 전체 배터리 사업에서 매출 30조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