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무역분쟁에 따른 공급망 변화로 아태지역 신흥시장 성장 유망
아세안 국가들은 무역분쟁으로 인해 수출이 증가하면서 세계 경제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이어지면서 인도와 베트남, 미얀마, 방글라데시 4개국이 특혜를 받아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향후 5년 동안 무역 전쟁이 지속된다면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의 전자제품, 방글라데시와 스리랑카의 의류업, 태국의 자동차산업이 무역분쟁으로 인한 수혜를 받아 경제 성장에 일조할 전망이다.
그리고 인도,미얀마,캄보디아 등 나머지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 또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아세안 국가들의 경우는 향후 5년간 아시아태평양 경제가 급속한 도시화와 높은 예치율 및 투자율로 인해 연간 4.2%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남아시아의 경우는 내수 시장의 확대가 경제성장의 주역으로 꼽히는 반면 중산층의 성장속도에 따라 저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중국의 경우는 과잉 부채, 인구노령화, 미국과의 무역긴장이 경제 성장의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중국의 해외직접투자(ODI) 상대국 중 단 15%만이 일대일로(BRI) 연선 국가들인 반면 그 외 60%의 해외직접투자가 아세안 국가이다.그중 대부분이 싱가포르로 유치됨에 따라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실현가능성에 주의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연선 국가들이 인프라 구축을 위해 더 많은 투자를 필요로 하고 있으며 외채와 무역적자, 지정학적 문제들을 겪고 있다.
홍콩의 경우는 사회 불안으로 인한 경제 침체로 기업들의 해외 이전 가능성이 있을 뿐만 아니라, 홍콩이 가지고 있는 중국 및 세계시장과의 연결성도 대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새 정부의 인프라 구축 목표와 함께 향후 5년간 최소 6%의 경제성장률을 보이며 신흥시장 중 가장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싱가포르의 경우는 글로벌 성장 약세에도 불구하고 2019년 3/4분기 제조업이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이는 전자제품 분야가 부진한 가운데 바이오메디컬 제조 클러스터와 운송 엔지니어링 클러스터(항공우주 부문)의 성장에 기인한다.
한편,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로 이뤄진 총 15개국이 2019년 11월 4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정문을 타결했으며, 2020년 서명할 예정이다. 인도가 추가 협상을 요구하며, 이번 협정에 동참하지 않아 향후 인도의 참가 여부에 따라 다자간 무역체제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미중 무역분쟁의 2020년 내 협상 타결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며, 기술 분쟁이 더욱 확산되고 증가하는 무역보호주의와 관세로 인해 2019년 세계 경제가 2.3% 성장에 그쳤으나,아세안 신흥 시장(emerging markets) 국가 대부분의 성장으로 인해 2020년 세계 경제가 소폭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표:The EIU, Global economic and political outlook, October 2019>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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