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61%, 화장품 단일 브랜드만 파는 로드샵에 갈 필요성 못 느껴
여성 소비자들이 화장품 구입 시 사용자 ‘후기’를 매우 중요하게 고려하며, 기존의 로드샵 뿐만 아니라 드러그스토어(헬스앤뷰티 스토어) 등의 멀티샵이나 온라인 사이트에서도 화장품을 많이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트렌드모니터가 화장품 등 뷰티 제품의 구매경험이 있는 전국 만 13세~59세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화장품’ 구매 행태 및 ‘로드샵’ 이용변화와 관련한 설문조사 결과, 먼저 화장품을 구입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인은 역시 성능(67.4%, 중복응답)으로, 무엇보다도 화장품의 효과와 기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격(49.3%)과 이전 사용경험(48.2%), 할인 여부(41.5%), 구매자 사용 후기 및 상품평(41.4%), 화장품 성분(32.6%)도 화장품 구입시 많이 고려하는 요인이었다. 10대~20대 여성은 가격(10대 62%, 20대 53.5%)과 할인 여부(10대 44.5%, 20대 50.5%)에 가장 민감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젊은 여성층을 중심으로 실제 사용자의 후기와 평가(10대 47%, 20대 46%, 30대 48%, 40대 39.5%, 50대 26.5%)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태도도 확인되었다.
실제 여성 소비자의 82.3%가 화장품 구매 시 입소문에 영향을 받는다(매우 많이 18.5%, 어느 정도 63.8%)고 응답했다. 특히 20대 여성(90%)이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평가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고 있었다. 보다 구체적인 경험을 살펴보면, 여성 10명 중 8명(79.9%)은 소비자 후기가 별로 없는 화장품의 구매를 망설이는 태도를 보인 반면, 조금 비싼 화장품이라도 후기와 평점이 좋으면 사는 편이라는 응답이 절반(50.8%)에 달할 만큼 사용자 후기의 영향은 상당한 모습이다.
화장품을 구매하는 장소는 온라인 사이트(51.9%)와 오프라인 매장(48.1%)의 비중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30대~40대 여성은 온라인 사이트(10대 41.3%, 20대 52.4%, 30대 60.5%, 40대 55.9%, 50대 49.3%)에서, 10대 여성은 오프라인 매장(10대 58.7%, 20대 47.6%, 30대 39.6%, 40대 44.1%, 50대 50.7%)에서의 화장품 구입 비중이 좀 더 높아, 각 세대별 화장품 구매행태가 조금씩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요즘에는 굳이 단일 브랜드만 파는 로드샵 매장에 갈 필요성을 못 느끼는 편이라고 말하는 소비자(61%)가 적지 않았고,이왕이면 다양한 제품을 구비하고, 가격경쟁력도 높은 매장에서 화장품을 구입하려는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최근 드러그스토어나 멀티샵이 화장품 유통채널로서 주목 받는 이유를 잘 보여준다. 실제 10명 중 7명이 로드샵에서도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으면 방문할 의향이 있고(69.1%), 각 로드샵 브랜드의 입소문 난 제품만을 모아서 판다면 구매할 의향이 있다(71.9%)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 유로저널 노영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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