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기업, 여전한 출신 국가에 따른 채용 차별
프랑스 기업들이 고용 시 북아프리카를 비롯해 출신 지역에 따른 차별 행위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 북아프리카 출신을 연상하게 하는 성보다는 프랑스식 성을 가진 사람이 구직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프랑스 공영 라디오 채널 프랑스 앵테르에 따르면 북아프리카 출신의 구직 응시자가 프랑스 이름을 가진 응시자에 비해 응답을 받을 확률은20% 낮으며 첫 면접 후 재 응답을 받을 확률은 다시 30%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 조사는 프랑스 정부에 의해 이뤄졌지만 정부는 공식적 조사 결과 발표와 관련 회사의 이름 공개를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 시 인종차별 근절은 엠마뉴엘 마크롱 대통령의 공약으로 그 동안 여러 번 강조되어 왔었다. 또한 2017년 말에는 노동단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시범 운영’을 실시해 고용차별을 처벌하고 적발된 회사의 이름 공개 방침을 약속했었다.
이후 ‘시범 운영’은 실시되었고8개월 전쯤 결과는 나왔지만 현재 정부는 공식 브리핑을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연구팀들이 먼저 결과를 알려왔다고 프랑스 앵테르는 밝혔다. 그러나 정부의 발표가 있기 전에는 회사명을 공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 조사는 2018년 11월에서 2019년 1월 동안 실시되었으며 역대 가장 큰 규모로 17600명의 가상 응시자들이 6개 지역의 대기업 103곳에 지원서를 보냈다. 매번 두 개의 동일한 이력서지만 하나는 북아프리카 마그랩 성과 다른 하나는 프랑스 성을 기입했다. 그 결과 다수의 기업에서 상당한 차별이 행해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대기업일수록 출신과 관련된 차별에 더욱 민감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이들이 더 많은 차별을 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기업은 차별 금지 헌장과 인증서에 등록이 되어 있지만 응시자들에 대한 대우는 달랐다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이 연구를 담당하고 있는 도시 및 주거부는 먼저 관련 기업과 함께 검토를 한 후에 회사명 공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103곳의 기업 중 수익율 상위군인14곳은 출신에 따른 차별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위권 기업인만큼 구직 경쟁률도 높아지며 이는 더 많은 차별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사진출처 : 프랑스 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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