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괴롭히는 허리통증 유발 ‘허리디스크’ , 앉은 자세가 중요
중장년층의 전유물이라고 여겨졌던 허리디스크가 최근에는 나이를 불문하고 나타나고 있다.
특히 오랜 시간 책상에 앉아서 일하거나 온종일 서 있는 직장인이라면 안심할 수 없는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허리디스크란 무엇이며, 어떤 증상과 치료 방법을 가지고 있는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블로그를 인용해 전한다<유로저널 편집부>
허리디스크(요추 추간판 탈출증)는 척추 뼈 사이의 디스크가 탈출한 것을 말하며,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 마비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현대인의 앉아서 생활하는 습관과 올바르지 못한 자세, 운동 부족 등에 의해 매년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2014년 허리디스크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약 190만 명이었으나, 2018년에는 8만 명이 증가한 약 198만 명으로 이중 약 60%, 즉 10명 중 6명이 한창 사회에서 활동하는 20~50대였다. 눈에 띄는 것은 20대 환자가 12만 명을 넘고, 30대 환자도 20만 명을 넘는다는 것이다.
2018년 허리디스크 환자의 분포를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20대 12만 7827명 ▲30대 23만 4871명 ▲40대 33만 6989명 ▲50대 47만 6491명이었습니다. 성별로는 여성(59만 8152명)이 남성(57만 8026명)보다 약간 더 많았다.
이처럼 연령과 성별을 불구하고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특히 직장인에게 쉽게 생길 수 있는 허리디스크는 생활에 불편을 초래하기에 초기에 적절히 대응해야 한다.
허리디스크란?
인체의 기둥인 척추는 목을 담당하는 경추, 상체를 담당하는 흉추, 허리를 담당하는 요추, 엉덩이를 담당하는 천추가 수직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중 요추는 다섯 개로 이뤄져 있으며, 척추 사이에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추간판)’가 있다.
허리디스크는 이 디스크가 노화나 외상, 올바르지 않은 자세, 과도한 체중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손상된 디스크가 불거져 나온 것을 말한다. 4번과 5번 요추 사이의 디스크나 5번 요추와 1번 천추 사이의 디스크가 탈출한 경우가 많다. 엉덩이부터 다리까지 이어지는 좌골신경통과 다리저림, 감각 이상 등이 증상으로 나타난다. 허리가 아프고 다리에 힘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도 허리디스크의 증상이다.
허리디스크의 진단
허리디스크는 운동범위 검사와 자세 검사, 방사선 검사(X-ray), CT, MRI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진단한다. 아울러 ‘하지직거상검사(SLR TEST)’라는 것도 있다. 이는 무릎을 펴고 누운 상태에서 다리를 들어 올려 통증이 발생하는지 알아보는 검사이다.
정상인은 다리를 70도 이상 들 수 있지만, 허리디스크 환자는 통증 때문에 다리를 60도 이상 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한 두 가지 검사로는 허리디스크를 확진할 수 없기에 의료진은 환자의 증상과 병력, 가족력 등을 고려해 여러 가지 검사를 진행한다.
허리디스크의 치료
허리디스크 치료에서 가장 의견이 분분한 것이 ‘수술의 필요성’이다. 많은 사람이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으면 수술을 먼저 생각하지만, 대부분의 환자는 물리치료나 주사와 같은 비수술적인 요법으로 충분히 증상이 호전되기 때문이다.
허리디스크의 비수술적 치료법으로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와 근육이완제 등 약물치료 ▲찜질과 견인치료, 고주파 치료 등 물리치료 ▲스테로이드 약물을 디스크 탈출 부위에 주사하는 주사요법 등이 있으며, 발생 초기라면 며칠간 안정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나아질 수 있다.
그러나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신경이 손상된 경우, 마비 증상이나 감각 이상이 점차 심해지는 경우 등에는 수술이 필요하다. 허리디스크 수술은 신경을 압박하는 디스크의 일부를 절제하는 방법이 주로 시행된다.
허리디스크의 예방
가장 좋은 허리디스크 예방 방법은 적절한 체중 유지, 올바른 자세, 근력 강화 운동이다. 사무실에 앉아 있거나 물건을 들 때, 서 있을 때에도 허리를 곧게 펴는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운동은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 수영이나 빠르게 걷기가 좋으나, 이미 허리디스크가 있는 사람은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적절한 운동 방법을 처방받아야 한다.
허리디스크는 초기에 발견해 올바른 방법으로 관리하고 치료한다면 지긋지긋한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한국 유로저널 김용대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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