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로 명맥 이어지는 숙명적인 도예가 남강 정기봉
4대로 명맥 이어지는 숙명적인 도예가 남강 정기봉(65. 전남공예명장 1호)
도예의 길은 가면 갈수록 어려운 길입니다.
해남군 황산면 연자길 122에서 부친의 호를 딴 화원요를 1986년부터 운영하면서 해남청자를 지난 1998년에 국내 최초로 재현해 외길 인생을 걷고 있다.
남강의 조부,부친 그리고 아들.며느리까지 4대의 도예가를 이루고 있다.
해남청자를 전국에서 20년전에 재현한 정기봉도예가는 "그동안 해남청자가 녹청자라는 이름으로 청자의 한 아류로 분류되어 조질청자의 서민자기로만 알려져 있는 상태에서 이번 '고려난파선 해남청자를 품다' 특별전을 계기로 해남청자가 한국 도자사에 중요한 장르로 정립될 수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동안 "각종 학회 등 여러 경로를 통해서 해남청자를 알리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으나 학계나 도예계에의 인식부족과 지역적인 한계로 답보상태로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번 '고려난파선 해남청자를 품다' 기획전에서 확실하게 정립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선대부터 3대째 가업으로 이어오던 도공의 길이 어려운 여건속에서 아들과 내외가 4대째 가업으로 해남청자의 명맥을 이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다행스럽다"고 흐뭇해 했다.
앞으로 과제는 "해남청자의 재현과 실용자기화 하는데 남은 인생을 바치겠다"며 "해남청자를 재현한지 20년 만에 학계나 도예계에서 이번 전시회를 통해 중요성을 인정받은 해남지역 청자도요지가 지금까지 방치된 수준이었는데 앞으로 도요지의 보존과 발굴에 많은 관심을 갖어야 한다고"생각한다.
특히 "해남청자의 재현과 실용자기 개발을 위해서는 같이 할 수 있는 도예가들이 절실히 필요하나 지역여건이 미약하여 전승. 전수할 수 있는 인적자원이 없어 아쉽다"며 "능력있고 젊은 도예가들을 양성하는데 뒷받침이 될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마스터프렌이 필요하다"며 또한 "해남지역이 세계 도자사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데 개인적으로 많은 부족함을 느끼고 있어 아들내외와 함께 해남청자를 재현하는 도공을 육성하는데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다"도 다짐했다.
세계 최대의 도자대학인 중국 경덕진 도자대학교.대학원 국비장학생으로 함께 졸업한 4대째 가업을 이어 받을 정병민(35). 유정현(32) 석사 도예가 부부가 해남청자를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