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오의 프랑스이야기

정의에 관한 신화와 예술의 시선

by 편집부 posted Jan 2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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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의 프랑스 이야기
정의에 관한 신화와 예술의 시선 

정의의 그리스 신 테티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신성한 법의 여신은 하늘의 신 우라노스Ouranos  와 대지의 여신 가이아Gaïa 사이에서 태어난 딸 테미스Thémis다.   

족보로 보면 같은 티탄족인 크로노스 Cronos 의 큰 누나고 자매인 레아의 딸로 제우스Zeus의 아내가 된 헤라를 맡아 키웠다.  

정의와 법과 공평의 여신 테미스는 올림프스산에서 제우스와 같이 연회에 참석한다. 고대 예술 작품에서 테미스는 저울을 들고 다양한 사건의 무게를 달고 있다. 신화의 그림에 테미스는 시간과 운명의 어머니가 되기도 한다.

후대에 다시 등장하는 테티스(님프)는 바다의 요정으로  굉장한 미모를 가진 덕분에 제우스의 총애를 받았으나 "테티스는 아버지보다 모든 면에서 뛰어난 아들을 낳는다."는 신탁을 듣게 된 제우스는 테티스를 포기하고 대신 펠레우스에게 시집보냈다. 트로이 전쟁의 영웅 아킬레우스를 낳는다.


정의의 로마의 신 유스티티아
유수티디아 Justitia 라틴어로 Iustitia 로 로마 신화에는 정의의 신으로 기록되었다. 도덕에 기초를 둔 법의 시스템을 나타내는 비유적인 인물이다. 3세기 이후 사법의 상징으로 그리스 신화의 얼굴을 그대로 사용하였다.  여인이 눈을 띠로 가린 형상은 공평함을 상징한다. 

법, 정의, 진리 (la Loi, La Justice, la Vérité1905).
작품의 다른 이름은 "두라 렉스 세드 렉스(Dura Lex Sed Lex)-엄한 법 그것이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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뽈 줴흐베( Paul Gervais 1859-1944)는 뚤루즈에서 태어나 이곳에 뼈를 묻은 화가다. 뚤루즈,빠리 보자르에서 수학하였고 장 레옹 줴롬(Jean-Léon Gérôme)과 가브리엘 훼리에(Gabriel Ferrier)의 제자다
역사회화, 은유적인 주제의 작품을 그리고 풍속화를 주로 그렸다. 그는 공공 건축물의 벽화를 주로 주문 받았다. 모나코 공국의 카지노, 뚤루즈 시청사 카삐똘의 벽화 등을 남겼다.
뽈 줴흐베(Paul Gervais)의 이름으로 그려진 이 작품은 뚤루즈 시청사 카피똘리움에 걸려 있는 작품이다. 작품 속의 정의는 칼을 들고 다스린다. 진리는 숨길 것이 없음으로 벌거 벗은 알몸으로 나타난다. 귄위는 움직이지 않고 앉아 법의 문구를 손으로 가리키고 있다.  움직이는 권력은 정의를 검을 휘두르며 불법을 처단한다. 법은 눈을 가리고, 감정이 없다. 정의 앞에서는 그 누구도 사사로운 감정의 대상이 될 수 없고 판단의 기준이 사람에 따라 달라 질 수도 없다.
왼편에 그려진 백성들은 엄격한 법률 적용에 대한 원성을 높여 소리치며 선처를 요구하지만 법은만인 앞에 평등해야 한다. 
그림 앞에는 무장한 군인들이 법과 정의와 진리를 지키려고 칼을 빼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국가의 법과 정의와 진리를 흔들려고 할 때 공권력이 움직인다. 무장한 군인은 권력 수호, 정의 수호의 상징이다. 권력은 법과 정의와 진리를 수호하고자 한다. 공권력은 항상 폭력을 내재하고 있다. 
법은 개정되고 정의와 공평의 개념은 시대에 따라 카멜레온처럼 변한다. 법과 정의의 개념이 변화하면 진리도 변해야 한다. 벌거벗은 진리에 이제 새 옷을 갈아 입혀 주어야 할 시절이 되었나 보다. 

철학자의 재판은 상식을 사형시킨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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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의 죽음(La Mort de Socrate, par Jacques-Louis David 1787)뉴욕 메트로 폴리탄 뮤지움

역사가들이 간직한 오래된 재판 기록으로 기원전 399년의 소크라테스의 재판 기록이 있다. 그 재판에 대한 기록이 플라톤이나 크세노폰의 텍스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소크라테스의 변명은 국가의 소송procès de la Cité으로 아테네 고등법원이 담당하였다. 소크라테스의 죄목은 철학적 사상으로 젊은이들을 부패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범죄에 대한 선고는 사형이다. 
다비드는 작품에서 소크라테스가 독배를 막 들려는 순간을 포착하고 있다. 구도 가운데 빛은 소크라테스의 몸 자체에서 발산하고 있다. 외부의 빛이 아닌 철학자 자신자신부터 나오는 빛이다. 약속은 깨지고 법은 어기고 짓밟히는 시대에 "악법도 법이다"라는 유언을 남기며 소크라테스는 다른 세상으로 떠난다.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을 사형시킨 사건
소크라테스 이 후 또 하나의 유명한 재판으로 신흥 종교의 기원이 되는 예수에 대한 재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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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이 사람이로다(Ecce homo 1540년 티치아노 화실Tiziano VECELLIO, 티티앙TITIEN1488/1490 - 1576)

가시관을 쓴 예수를 본디오 빌라도가 군중에게 보이고 있다. 본디오 빌라도가 말한다.
" 여기에 사람이 있다."
이 기록은 신약성경 요한의 글 19장5절을 그렸다. 골고다 언덕에 오르기 전의 모습이다. 르네상스후기 가장 큰 화가 티치아노의 이 작품은 어디에 놓였던 작품인지 모른다. 
티치아노Tiziano Vecellio, Tiziano Vecelli 1488-1576는 프랑스에서 티티앙으로 부른다. 주로 베니스를 무대로 활동한 화가다. 인물의 성격 묘사로 명성을 얻은 당대 최고의 초상화가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라파엘로 ,미켈란젤로를 잇는 16세기 가장 위대한 화가다. <티치아노는 중세 후기 이 후 예술가들을 묶어 두었던 선과 형태를 틀에서 회화를 해방시켰다. 그의 작품은 색깔에 힘을 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티치아노는 미켈라젤로의 위대함에 라파엘로의 우아하고 세련된 면을 연합하였다. 그리고 자연에 가장 순수한 색깔들을 찾아 주었다.> -루도비코 돌체-베니스의 이탈리아 예술 이론가- 

손을 씻는 빌라도 
마태오의 글 27장24절에 빌라도가 얻는 것도 없이 소요가 나려는 것을 보고 물을 가져다 사람들앞에서 손을 씻으며 "이 사람의 피에 대하여 너희가 당하라"고 말한다. 
손을 씻는다는 속어는 이 사건에서 퍼져 나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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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아스 스톰Mathias STOM 600 -1650 예수를 사형 언더를 내린 후 손을 씻는 빌라도 높이1,53 m.넓이2,05 m.

 1650년 대 화가의 나폴리 시절에 그린 작품이다. 작품의 배경에 그려진 십자가를 메고 가는 예수의 형상은 당시 거의 사용하지 않던 기법으로 중세 예술 작품에서 인용한 부분이다. 

예수의 재판
신흥 종교가 태동하면서 발생한 소크라테스 재판과 또 다르면서 유명한 재판은 예수의 재판이다. 유다에게 배반당한 예수는 유태인 제사장들로 구성된 법정에 이어서 당대 로마 제국이 재판관인 로마 법정에 선다. 
유태인들의 율법을 부정하고 로마 제국에 봉기하도록 민중을 부추킨다는 죄목으로 예수는 십자가사형에 처해진다. 예수 제자들의 시선에 비친 기록을 통하여 이 재판이야기는 세상에 알려졌다. 

아테네 민주주의에 반대파들을 양성한 제목으로 소크라테스가 사형을 언도 받았고 나사렛 예수는제국의 질서와 영광을 돌리는 것을 거부한 죄로 사회의 혼란을 야기 시킨 죄로 사형 언도를 받았다. 

로마 시대 예수가 십자가에 달릴 무렵 유대 지방 총독이었던 본디오 빌라도가 하인이 따라 주는 물에 손을 씻는 장면이다. 이 본디오 빌라도의 처신 방식은 그 이후 수 많은 사람들의 본보기가 된다. 

본디오 빌라도에게 예수를 끌고 간자들은 유태인들이었다. 그들은 로마에서 파견된 총독에게 예수를 재판하여 사형을 언도해 달라고 요청한다. 심문한 다음 본디오 빌라도는 예수를 처형한 이유를 찾지 못하였다. 당대 풍습이 부활절 기간에 죄수를 사면해 주기를 원하고 있었다. 빌라도는 죄수 중에 악질 살인범 바라바스를 염두에 주고 있었다. 빌라도는 군중에게 누구를 사면해 줄지 물어 볼 생각을 하고 있었다. 

당연히 살인범 보다는 예수를 사면하게 될것이라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군중은 예수를 십자가에 보내라고 요구한다. 군중의 소요가 두려운 총독 빌라도는 예수를 십자가로 보내며 "나는 이 의로운 자의 피에 대하여 무고한 사람이다." 자신의 책임을 군중에게 돌리고 자신을 손을 씻는 장면을 연출한다. 

사법의 정의는 많은 경우 군중이 만들고 책임자는 손을 씻었지만 지금도 당시 사형과 사면의 권력 행사를 담당했던 책임자 본디오 빌라도의 이름은 수 많은 예수의 추종자들의 입에 오르 내리고 있다. 

"손을 씻는다"는 표현은 오늘날 까지도 조롱의 의미로 관심 없고 무책임의 언어로 전 세계적으로 잘 사용되고 있다. 

유로저널 칼럼니스트 테오
bonjourbibl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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