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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온, 이상기후로 날씨 변화 심각하게 돌변해

by 편집부 posted Jan 2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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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온, 이상기후로 날씨 변화 심각하게 돌변해 

일본의 날씨가 최근 수 년간 이상기후를 번번하게 보이면서 이번 겨울에도 온난화가 지속되고 있다.
2017년 7월에는 규슈지역에 2일간 최대 586㎜의 집중 호우가 발생했고, 2018년 여름은 일본 관측사상 최고 기온(41.1℃)을 기록했다.

같은 해 9월에는 역사적인 수준의 격렬한 태풍으로 간사이공항 폐쇄 및 고립이 이루어졌고, 2019년 봄에서 가을까지 극심한 일조량 부족현상이 발생해 야채 및 과일 가격이 폭등했다.

이어 2019년 12월부터는 기존 추이 대비 높은 기온을 기록하며, 2020년 1월에 발표된 향후 1개월간 예보에서도 예년 평균 기온을 크게 웃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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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많이 내리기로 유명한 일본 홋카이도에도 눈 소식이 없어 축제 진행에 어려움이 생겼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 등은 오는 31일 ‘삿포로 눈축제’를 정상적으로 개막하기 위해 주최 측이 다른 지역에서 트럭에 눈을 실어 옮겨오는 등의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삿포로에 내린 눈은 예년 같은 달에 내린 적설량(쌓여 있는 눈의 양)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일본 내 거의 모든 지역에서 예년 겨울보다 높은 기온을 기록하고 있으며, 많은 지역에서 예년 평균기온 대비 2℃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적설량을 살펴보면 일본 북부에서 평년대비 38%, 동부에서는 26%에 그치고 있으며 서부에서는 2019년 12월 이후 단 한 차례도 적설이 관측되지 않은 등 겨울 온난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와같은 올 겨울 온난화로 인해 매년 겨울 관광객으로 북적이던 일본 스키 관광산업이 눈 부족으로 고전하고 있다.
일본 북부지역 돗토리현의 다이센 화이트 리조트 측에 따르면 이번 시즌 이용객은 전년 대비 80% 이상 감소했다. 연말연시 휴일 기간(12월29일~1월6일) 스키장 이용자 수는 전년도 1만4000명에서 올해 2000명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에 따라 리조트 숙박시설 예약도 70~80%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버블 붕괴 이후 줄어든 일본 스키 인구를 외국인 스키어들이 메워왔지만 최근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스키 관광객마저 줄면서 2020년 외국인 관광객 4000만명을 달성하겠다는 일본정부의 목표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일본 정부가 관광을 지방활성화 전략의 하나로 내걸어온 만큼, '겨울 한철' 스키장 관광특수를 노려야 하는 일본 지방소도시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춘절을 맞아 중국과 홍콩, 대만에서 스키를 즐기려는 관광객이 일본 스키장을 방문하겠지만 눈이 희귀해진 환경에 크게 실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또 일본 스키장을 강타한 기후 변화는 스키 명소인 유럽의 알프스와 한국에도 영향을 미쳐 이들 국가의 스키장도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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