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2020 겨울 세일 매출 급감

프랑스, 2020 겨울 세일 매출 급감

프랑스에서 연금개혁 반대 시위 장기화와 온라인 판매 증가로 성수기 겨울세일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프랑스 상공인협회의 설문조사를 인용한 프랑스 뉴스채널 비에프엠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 상인 10명 중 7명은 2020년 세일 매출이 2019년보다 더 나쁘다고 답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지고 있는 연금 개혁 반대 파업과 시위로 겨울 세일 시장이 위축되었으며 ‘노란 조끼’운동 때보다 매출은 더 낮은 수준이라는 평이 따른다.  

설문에 응한 상인 56%가 겨울세일 매출이 평소보다 최대 10%밖에 오르지 않았다고 답했다. 또한 마크롱 정부가 상인 지원 비상 조치에도 불구하고 도움은 되지 않았다는 응답률도 75%였다.

이미 가을-겨울 시즌에도 판매 부진 현상은 감지되고 있었으며 상인 75%가 지속적으로 매출이 하락했다고 답했다. 특히 12월 5일부터 시작된 파업으로 12월 매상이 급락했다고 답한 비율은 92%에 이른다. 시위가 지속되면서 일시적으로 폐쇄한 매장도 늘어났으며 교통 파업으로 시민들의 이동이 제한되면서 매출 부진을 초래했다.

사회운동의 혼란으로 연말 연시 동안 축제분위기를 만들지 못했으며 이는 겨울세일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고 상공인협회는 밝혔다. 지난 해보다 겨울세일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한 상인은 70%다.  

상인들의 주요 연 매출은 연말 연시다. 2018년 마르세이유 상공인협회에 따르면 연말 연시 매출은 평월보다 평균 25% 증가한다.  

파업으로 인해 가장 큰 영향을 받은 부문은 소매 자영업자들이다. 12월 동안 매출이 30% 이상 줄어든 브랜드 회사는 34%인 반면 자영업자는 57%에 달했다.

겨울세일 매출 부진의 이유는 소비 패턴의 변화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최근 온라인 판매 확대가 가속화되면서 세일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매장을 직접 찾는 소비자는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 따른다. 12월 초 블랙프라이데이와 같은 세일기간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하나의 예라고 볼 수 있다. 이 기간 동안 매출 만족도는 67%였다.

올해 겨울 세일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상인들은 향후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다음 시즌에 대해 낙관적이라는 응답률은 60%였으며 다수의 상인들은 세일 기간을 6주에서4주로 축소하는 것에 찬성했다.    

프랑스 유로저널 전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