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으로 그곳의 관광산업이 파괴됐다고 시사주간지
포커스가 19일 보도했다.
지난달 13일 이스라엘이 남부레바논에서 활동중인 헤즈볼라를 섬멸한다며
레바논을 침공한 이후 약 1만명의 외국관광객들이 서둘러 레바논을 빠져나갔다.
레바논 관광부의 나다 사둑 국장은 "지난 1992년 내전이 종결된 후 외국관광객들이 우리나라를 마음놓고 방문하는데 약 10년이 걸렸다"며 "이번 이스라엘의 침공으로 다시 외국인들이 우리나라를 안심하고 관광하는데 10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또 "이스라엘이 우리 수도 베이루트가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들여 자국과 경쟁이 되니까 이를 의식해 침공을 한 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스라엘의 침공으로 호텔 등 숙박업소뿐만이 아니라 자동차 렌트업체와 식당, 나이트클럽, 부티크점 등이 영업을 하지 못했고, 약 1만5000명의 관광가이드 등 거의 모든 관광산업이 타격을 받았다.
특히 관광가이드들은 전쟁중에 두바이나 카타르, 쿠웨이트 등으로 가서 그곳에서 일하며 돈을 벌었다.
따라서 관광산업이 전쟁의 충격에서 벗어나 다시 활력을 되찾아도 유능한 관광가이드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베이루트 중심가 리야드 엘 술 거리의 레스토랑 매니저는 "이번 전쟁으로 약 3만달러의 손해를 봤다"고 털어놓았다. 즉 전쟁기간중 1달간 영업손실에 따른 손해와 직원들 월급, 재수리에 들어가는 돈 등 매우 큰 손실을 입었다는 것. 그는 "다음달 말까지 식당 예약이 꽉찼었는데 예약 고객중의 한명이
전쟁이 일어나자마자 예약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특히 레바논의 관광성수기는 여름과 겨울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침공으로 여름 성수기를 놓쳐버렸다.
<독일=유로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