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자동차산업, '코로나 19' 영향 가장 크게 받을 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중국 경제침체의 부정적 영향이 유럽연합(EU) 회원중에서 독일 경제가 가장 큰 피해를 입게되고 특히 독일의 자동차 산업이 가장 크게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 자동차 산업은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음에 따라 이미 중국으로부터의 부품 공급 차질 및 판매 ,생산에 피해가 확대되면서 경제침체의 부정적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부품 등 제조업 밀집지역으로 '코로나 19' 발생지인 우한이 부품 공장 등이 정지 상태이고 도시기능을 사실상 상실한 가운데 이런 상황이 주변도시로 확산되고 있어 사람과 물류의 이동 및 수출입이 크게 제한된 상황이다.
이미 중국 내 부품 공장의 가동 중단으로 부품 공급을 못받고 있는 한국 자동차 업계가 생산 중단으로 타격을 입었던 것처럼, 독일 자동차 산업 또한, 중국 소비 감소에 따른 완성차 수출 위축과 중국내 자동차 부품 생산 차질에 따른 부품 공급망 교란이 불가피해져 피해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우한시에 2개의 생산 공장을 두고 있는 보쉬의 중국내 고용인원은 6만 명에 달한다. 폭스바겐은 총 33개의 공장과 합작 회사를 두고 있으며 9만 5천명의 직원을 고용해 생산 자동차 10대 중 4개를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베바스토의 경우 우한에서만 매년 60만대의 자동차용 배터리가 제조된다.
중국 심양에 있는 자동차 제조기업 BMW의 생산 공장은 매년 약 1만 8천 명의 직원이 50만 대의 자동차와 엔진을 제조한다. 현재 이 모든 기업들의 생산 공장은 춘절 이후 공장 가동을 중지하고 휴업을 연장한 채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독일은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對중 최대수출국으로 2018년 교역액이 EU-중국 교역액의 1/3에 해당하는 총 2,000억 유로를 기록했다.
특히, 對중 완성차 수출은 2019년 320만대로 최대 시장 가운데 하나이다.
한편, 투자기관 등의 분석을 인용한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 초반 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도 중국의 1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를 1%로 하향 조정했다.
독일경제연구원(IFO)은 2002년 사스(SARS)를 모델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경제적 영향을 추산, 중국경제가 1% 위축되면 독일 경제성장률이 0.06% 감소할 것으로 예측해 발표했다.
독일 언론 Handelsblatt지 보도에 따르면 독일 다임러-벤츠는 영업이익 감소에 따라 주주들로부터 수차례 경고를 받고 직원 15,000명을 감원하고 투자를 감소하는 등 긴축조치를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감원의 형태는 희망퇴직, 파트타임 전환 등으로 예상되며 프리미엄 자동차 모델 개발에 대한 투자 감소 등을 포함 14억유로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독일 유로저널 김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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