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수 년 내에 아세안 1위 쇼핑대국으로 부상 예상
일 년 내내 무더운 날씨 탓에 태국민들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까지 늘상 냉방이 잘되는 쇼핑센터로 모여들게 만드는 다수의 대규모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이 고급화로 방콕에서 성업하면서 아세안 국가들중에 쇼핑 천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태국이 기존 골프나 스파 등의 여흥과 유적지 관람뿐만 아니라 쇼핑대국의 이미지를 가미한 올인원 관광 플랫폼 국가로 한층 업그레이드 해나간다는 구상을 현실화해가면서, 수 년내 아세안 1위의 위상을 점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토산품이나 관광 기념품 구입만이 아닌 글로벌 명품 브랜드 쇼룸 관광국가로까지 이미지를 확대해 나감으로써 홍콩과 싱가포르의 쇼핑관광 수요마저 끌어들인다는 계획을 구체적으로 실현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일본을 방문중인 태국 쏨킷 짜뚜씨피탁 태국 경제부총리는 17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참가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아울러 양 측은 태국의 TPP 참가가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가기로 합의했다. 올 여름 멕시코에서 열리는 TPP 가입국들의 각료회의에서 신규 가입을 받을 예정이다. 태국은 4월 정식 표명을 하고 자국 절차를 마무리 한 후 TPP 가입을 신청할 전망이다. TPP는 미국의 탈퇴 후 11개국의 참여로 지난 2018년 12월 일본,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멕시코, 싱가포르 등에서 발효됐다. 베트남도 2019년 1월 발효했다. 하지만 아직 칠레와 페루,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등 4개국에서는 국내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최근 유럽연합(EU)을 탈퇴한 영국도 TPP 가입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태국은 연간 4000만 명을 헤아리는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수요와 1인당 GDP 7000달러를 넘어서는 시점의 내수 구매력 확산일로 선상에서 동부경제회랑 건립과 타일랜드 4.0산업활성화 프로젝트에 발맞춘 대형 리테일 유통센터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기진작을 위한 부동산 건축 수요 확대와 소비진작을 도모하기 위한 호재로 육성함과 동시에 쇼핑대국으로 부상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2006년 촉발된 레드셔츠 사태 이후 부진했던 실물경기 활성화를 위해 제조와 유통을 총망라한 투자가 총체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부동산 경기 진작까지를 염두에 둔 쇼핑 대국 만들기 프로젝트가 국가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그야말로 경천동지할 방콕의 쇼핑몰 건설 움직임이 아세안국가의 쇼핑관광 지형도를 바꿔 나가고 있는 것인데 태국이 재래시장형 가성비 쇼핑 관광국에서 벗어나 싱가포르, 홍콩 같은 초대형 쇼핑 관광국가로의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음에 재론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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