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제, 대내외 악재 겹쳐 '올해 최악 상태' 우려
홍콩 경제가 미중 무역전쟁과 반중 시위로 큰 타격을 받아 개인 타산이 급증한 데다가 '코로나-19'영향으로 휘청 거리고 있다.
홍콩 현지 언론들은 당국의 발표 자료를 인용해 2019년 미중 무역전쟁에 이어 지난 해 6월부터 시작된 반중 시위로 개인파산 신청이 9%, 기업 청산 청원은 14% 증가해 약 10년 만에 최대폭으로 올해 최악의 해를 맞을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우려를 나타냈다.
데다가 지난해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홍콩 경제가 마비되면서 올해 개인파산 신청과 회사 청산 청원이 2009년 개인 파산 신청과 기업 청산 청원은 각각 36%, 22% 늘어난 것보다 더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존슨 콩 HKICPA 회장은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위기보다 상황이 나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중 무역전쟁, 사회적 불안 및 코로나19 사태 등 1년 넘게 끌어온 많은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같은 경제 위기는 대량 실업자들을 양산해 내어 실업급여 제도를 갖춘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실직자에 대한 사회적 보호망이 없는 홍콩의 경우는 사회 문제로 확대될 가능성도 예상되고 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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