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 반도체 경기 회복과 대아세안 교역 확대 기대
2020년 한국 경제가 더블 C(Corona-China)로 추락과 글로벌 가치사슬의 약화로 인해 부정적인 요인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와 對아세안 수출의 성장세 지속으로 긍정적인 기대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와같이 전망하면서 2020년 경제의 긍정적인면을 분석해 밝혔다.
반도체 경기 회복 기대와 우려 상존
반도체 수출증가율 플러스 전환 등 반도체 업황 회복세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가 복병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상존하고 있다.
2020년 2월 반도체 수출증가율은 15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코로나19 불확실성 증대에도 불구하고 데이터 서버 수요 증가, D램 가격 상승 등으로 2020년 2월 반도체 수출증가율은 9.4%로 15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2019년 큰 폭으로 하락하였던 전 세계 반도체 시장경기가 2020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20년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은 반도체 가격 회복 등으로 성장률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글로벌 IT 기업들의 클라우드 시장 투자 확대, 5G 서비스의 본격 도입 등이 업황 개선 요인으로 작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의 전 세계 점유율이 높은 메모리반도체는 2019년 33.0% 하락한 데 비하여 2020년 4.1%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코로나19의 확산이 전 세계로 더욱 심화되고 장기화되면 반도체 수요 부진과 가격 인하 등의 타격이 불가피하다.
對아세안 수출의 성장세 지속
비교적 높은 경제성장률은 아세안과의 교역이 확대되며 2020년 한국 수출의 하방압력을 일부 상쇄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될 경우 對아세안 수출 침체 가능성으로 수출에 타격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지난 2000~2019년간 한국의 총교역 중 한국의 선진국(미국, 일본, EU)에 대한 교역 비중은 축소된 데 비하여 같은 기간 한국의 對아세안 교역 비중이 크게 확대되었다.
2019년 對아세안 교역 비중은 14.5%로 미국(12.9%), EU(10.4%), 일본(7.3%)보다 높은 수준이다.
특히 2010~2019년간 對아세안 교역 비중 확대폭(3.6%p)은 對中국 교역 비중 확대폭(2.2%p)을 능가했다.
2020년 전 세계 경기둔화가 전망되는 가운데 아세안 지역은 비교적 높은 경제성장률을 바탕으로 한국 수출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한국의 對아세안 수출은 1월 95억 달러(전년대비 9.6%), 2월 79억 달러(7.5%) 기록하며 총수출 증가에 기여했다.
특히 아세안 국가 내 한국과 교역이 가장 활발한 베트남에 대한 수출은 2020년 1월 41억 달러(전년대비 1.5%), 2월 40억 달러(10.5%)가 증가했다.
전 세계 경기 둔화세 속에서 아세안 지역은 비교적 높은 경제성장률을 바탕으로 국내 수출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유로저널 조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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