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직장여성 10명 중 6명, 가정과 직장 생활 양립 고충 호소
자녀가 있는 프랑스 여성들이 직장과 가정생활을 공동으로 꾸려나가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프랑스 통계청INSEE의 연구를 인용한 프랑스 일간지 라트리뷴에 따르면 한 명 이상의 자녀를 돌보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직업을 가질 수 있는 확률이 현저히 낮았다. 반면 자녀가 있는 남성의 경우는 큰 차이가 없었다.
이러한 차이는 커플 내에서 고착화 된 남녀 격차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으며 특히 여성의 임시직 비율이 높은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직군별로도 차이가 나타난다. 여성의 경우 가족 책임의 영향은 공장 노동자계층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공장 노동자 중 자녀 부양의 책임이 있는 여성은 54%인 반면 그렇지 않은 여성은 74%로 조사되었다. 반면 관리직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자녀가 있는 여성 관리자는 90%, 자녀가 없는 경우는 94%였다.
이러한 차이는 일반적으로 노동자가 관리직보다 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적다는 사실에서 비롯된다. 아이가 생기면 일을 그만 둘 수 밖에 없는 여성이 많은 이유다.
특히 첫 자녀가 출산 후 여성들의 사회적 활동의 균형이 깨어지는 확률이 높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25-49세 여성 중 45%가 자녀 출생이 자신의 직업생활에 중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답한 반면 남성은 23%로 여성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그러나 자녀가 자신의 직장업무에 영향을 주었다는 응답률은 공장 노동자보다는 관리직이 높았다. 가정에 대한 책임이 업무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한 여성관리직은 56%, 사무직원은 40% 그리고 공장 노동자는 27%였다.
주요 영향은 노동시간 단축이었으며 관리직은 20%로 공장 노동자 8%보다 높았다. 남성의 비율은 여성보다 5배 낮은 3%였다. 여성이 남성보다 자녀 부양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고 볼 수 있다.
자녀의 나이에 따른 차이도 있다. 아이가 어릴수록 가정과 직장생활 양립은 더욱 힘든 경우가 많다. 3세 이하 자녀를 가진 여성직장인 66%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으며 10세 이상 자녀인 경우 54%로 다소 감소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프랑스인 대다수(61%)는 가정과 직장 생활 균형을 유지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주요 난관은 응답자 41%가 꼽은 시간 부족이다. 장시간 근무(16%), 야근이나 추가 근무(13%) 그리고 장거리 통근과 연관되어 있다. 고용주나 동료에 대한 이해 부족은 3%로 낮은 편이었다.
시간제약 문제는 남녀 차이 없이 관리직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시간적 압박에 처한 관리직은 73%, 사무직은 58% 그리고 공장노동자는 53%로 조사되었다.
프랑스 유로저널 전은정 기자
eurojournal10@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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