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5일자 르 몽드지는 “2006년 한 해에도 프랑스의 부동상 가격은 잠시 쉴 틈을 보이지 않았다.”라는 문구를 시작으로 프랑스의 부동산 정보에 대해 보도했다. 이로 인해 작년 한 해 동안의 집값 상승률은 8.4%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12%였던 것을 감안하면 그 상승세가 다소 떨어졌음을 알 수 있다.
기사가 보도된 전날이었던 4일 프랑스의 한 부동산업체가 공개한 정보자료에 따르면 이 같은 ‘부동산 가격 상승’현상은 프랑스의 근로자 및 서민층들이 집을 구입한 경우가 많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이에 반해 ‘부유층’이라 할 수 있는 고위 간부급 및 전문직 종사자들이 주택을 구입한 비율은 현저히 낮았다. 2005년 한해 이들의 주택 구입 비율은 16.9%였는데 2006년에는 9.7%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프랑스에서 현재 부동산 Century 21을 운영하고 있는 Hervé Bléry씨는 “2006년 역시 집값이 상승한 한 해였습니다. 하지만 2005년만큼은 아닙니다. 2006년의 집값 오름세를 자세히 살펴보면 또 하나의 새로운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지난 한해 동안 집값이 상승하긴 하였으나, 이 같은 부동산 가격 오름세 현상의 70%가량이 상반기에 있었다는 점입니다. 그 이후로는 상승세가 둔해졌다고 할 수 있지요.”라고 설명했다.
한편 도시 별로 살펴보면 같은 기간(2006) 파리의 주택가격 상승률은 4.7였고 센-생-드니 Seine-Saint-Denis 지역의 집값은 16%나 상승했다. 또 일-드-프랑스 l'Ile-de-France 지역에서는 12%가 올랐다. 그러나 프랑스 대도시들의 주택 가격이 평균적으로 8.6% 상승했던 것과는 달리 마르세이유 Marseille의 도심지에 위치한 주택들은 그 가격에 변동이 없었다.
결과적으로 최근 부동산 시장을 ‘지지’한 세력은 서민층이었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주된 이유를 들면 우선 주택구입을 위한 자금대출 기간이 2005년보다 1년 더 연장된 19.5년이라는 점과 무이자 대출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주택을 구입하려는 프랑스 시민들을 나이별로 조사했을 때에도 30세 미만의 젊은 층이 꽤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한해 동안 주택 구입 희망자들의 22.4%가 20대였는데 2년 전 이들의 비율이 20%였던 것을 고려하면 2.4% 증가한 셈이다. 이들은 다른 연령대의 그 누구보다도 최장기간 동안 대출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집단’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서민층이 아닌 간부급 및 전문직 종사자들은 왜 주택에 투자를 하지 않을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주식을 위해서이다. 이들은 터무니없이 비싼 별장을 구입하는 대신 전망이 밝은 기업들에 투자를 하려는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 eknews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01-11 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