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2020년 지방선거 1차 투표, 높은 기권율, 녹색당 선전
코로나 19 정국에서 강행된 3월 15일 프랑스 지방선거 1차 투표에서 절반 이상이 기권하면서 초유의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감염병 확산 예방을 위해 정치인들과 의사들은 선거를 연기를 요구했고 지난 토요일 정부의 공공장소 폐쇄 결정에도 불구하고 1차 선거는 강행되었다.
프랑스 뉴스채널 프랑스 앵포에 따르면 1차 선거에서 기권율은 54,5%였으며 2014년의 36,45%보다 19% 높아 이번 선거의 승자는 기권표라는 말까지 나온다.
1차 선거의 낮은 투표율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으로 녹색당EELV의 선전이 주목된다. 녹색당은 122개 지역에서 2차 투표에 올랐으며 이는 2014년 지선보다 6배 이상 많은 수치다.
코로나19로 인한 보건 위기로 인해 녹색당에 대한 전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2014년 지선에서 2차 투표에 승리한 녹색당 지역은 21개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올해는 놀라운 기록을 보인 것이다
2014년 선거에서 당선된 유일한 녹색당 시장 에릭 피올 현 그르노블 시장은 이번 1차 투표에서 46,68%의 지지를 받았으며 지난 선거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지방 대도시에서 녹색당이 좋은 성적을 올린 반면 파리는 사회당 안느 이달고 현 시장에 대한 재신임 여론이 높았다. 또한 파리에서 녹색당의 구별 득표율은 10,38%로 2014년 14,79%보다 낮았다.
여론조사전문기관 Ipsos와 Sopra Steria의 추정에 따르면 재선에 도전하는 안느 이달고 파리 시장은 30,2%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유력 정치인인 공화당의 라시다 다티 전 법무부 장관이 22%, 3위는 여당 전진당의 아네스 뷔쟁 전 보건부 장관이 17,6%를 얻었다.
릴에서도 사회당 마르틴느 오브리 현 시장이 득표율 28,8%로 1위, 녹색당 스테판 발리가 24,3%로 2위를 차지했다.
녹색당이 돌풍을 일으킨 지역은 리옹이다. 녹색당 그레고리 두세는 29%를 얻어 16,7%의 공화당 에티엔트 블랑와 큰 격차를 보였다. 마크롱 정부에서 내무부 장관을 역임한 제라르 콜롬브 현 리옹 시장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르 아브르의 에드와르 필립 총리는 득표율 43%를 얻어 1위였지만 과반을 얻지 못해 2차 투표에 나가게 되었다. 제라르 다르마낭 예산부 장관은 1차에서 당선되었다.
한편 엠마뉴엘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월요일 저녁 대국민 연설을 통해 2차 투표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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