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방문 후 귀국한 한인 확진자 급증 , 한인 사회 긴장해야
특히, 한인민박업소에 머물 가능성이 높은 젊은 층들이 유럽 여행 후 확진 판정을 받는 경우가 많아
유럽 주재 한국 대사관들과 한인회 등 한인단체들이 적극 나서 한인민박업소 등에 협조 요청해야
한국 내 '코로나19'바이러스 확진자 수 증가가 둔화되고 있는 반면, 유럽을 여행하거나 일시 방문자들이 귀국하면서 대거 확진자들로 판명되고 있어 한인사회와 한인민박업소들의 긴장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유럽 전역이 문제이기도 하지만 이탈리아 등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대거 발생하는 국가들의 한인민박집에서 머물다가 유럽 내 다른 국가들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기에 한인민박업소들은 더욱 긴장해야 한다.
특히, 유럽 여행 후 귀국한 '코로나19' 감염자들이 20-30 대 등 젊은층이 많고 자유 여행을 했다는 점에서 이들이 한인민박업소에 머물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민박집 특정상 식사를 함께하거나 숙박비가 저렴한 소위 도미토리(여러 명이 함께 한 방에서 숙박) 이용, 주위 민박집 숙박자들을 모아 함께 다니는 지역 여행 등으로 감염, 전염 위험이 높기에 매우 위험성이 높다.
이탈리아,프랑스,스페인 영국 등 주요 유럽 주재 한국 대사관들도 한인민박업소의 실태를 파악해 협조를 이끌어 내야 하며, 각국 한인회 등 한인단체들도 민박업소 등을 통한 한국은 물론이고 현지 한인사회,그리고 현지 사회 내에 전염을 막기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
유럽 거쳐온 한인 확진자수는 27명중에 25명
중앙방역대책본부도 사례별로 정확한 감염 경로를 조사하면서 유럽 여행자 또는 그 접촉자의 확진 사례가 잇따라 나온 데 주목하고 있다.
서울시에서만도 17일 기준 서울의 코로나19 확진자 265명 가운데 여행이나 출장 등 해외에서 감염된 사례는 25건(9.4%)이다.
3월 17일(0시,한국시간) 현재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총 55명으로 전날보다 5명 증가했다.
이들 55명 중 47명이 우리 국민이며 외국인 중에선 중국인이 6명으로 가장 많고 프랑스인이 1명, 폴란드인이 1명이다.
체류지 기준으로는 이들 55명중에 현재 유럽에서 온 입국자가 27명이며, 이중 2 명이 외국인이고, 25명은 유럽 여행을 다녀 온 한국인들이다.
경남도 82번째 코로나19 확진자(30세 남성·창원)는 2월 24일부터 3월 12일까지 아내와 함께 이탈리아, 프랑스, 스위스를 여행한 뒤 13일 귀국했다.
부산 92번째 코로나19 확진자(24세 남성·해운대구)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여행한 후 귀국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주 16번 코로나19 확진자(44세 여성)는 남편과 함께 지난 2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유럽여행 후 12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3~6일 이탈리아, 7~9일 프랑스 파리, 9~11일 영국 런던을 여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시에서는 3월초 스페인에 갔다가 6일에 귀국한 딸(20대 초반,경기도 일산 거주)과 딸의 집을 방문해 접촉한 50대 어머니(광주 북구)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한, 광주시에서는 지난 2일에 영국, 프랑스, 스페인, 아랍에미레이트 등을 다녀온 남성(21)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함께 사는 어머니, 외할머니까지 확진됐다.
국내 여행사들은 코로나19가 진정 단계에 접어들 때까진 해외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유럽여행을 전문으로 하는 한 여행사 관계자는 “특히 유럽은 급박하게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어 현지에서 대응하기가 매우 어렵다. 특히 자유여행시 도미토리 등 좁은 공간(방)에서 여러 명이 함께 숙박하는 경우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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