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반의반’의 이하나와 김성규,'힐링캐의 정석'
tvN 새 월화드라마 ‘반의반’은 인공지능 프로그래머 하원(정해인 분)과 클래식 녹음 엔지니어 서우(채수빈 분)가 만나 그리는 시작도, 성장도, 끝도 자유로운 짝사랑 이야기. 이하나는 하원과 때론 친구처럼 가족처럼 지내는 각별한 사이인 가드너 ‘문순호’로, 김성규는 하원이 짝사랑하는 그녀의 남편이자 슬럼프에 빠진 클래식 피아니스트 ‘강인욱’으로 분해 열연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배우 이하나는 이별의 상처를 입은 친구에게 유쾌하게 대하면서도 그 속에 담백한 위로를 건네며 '힐링 캐릭터'를 완성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tvN 새 월화드라마 '반의반'(연출 이상엽, 극본 이숙연) 3회에서 문순호(이하나 분)가 김지수(박주현 분)의 사망 소식을 듣고 자취를 감춘 문하원(정해인 분)을 찾아 나섰다.
집에서 피폐한 문하원을 발견한 문순호는 현실 친구의 모습을 반영한 듯한 유쾌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문하원의 등을 마구 때린 것은 물론 냉장고를 검사한 뒤 먹을 게 없다고 잔소리를 이어간 것. 문순호는 평소처럼 유쾌하게 문하원을 대하며 담백한 위로를 건넸다.
이하나는 진정성이 느껴지는 눈빛과 따뜻한 보이스 톤으로 '힐링 캐릭터'를 표현했다. 특히 이하나는 아무 일 없다는 듯 평소처럼 밝은 톤으로 상대방을 대하면서도 그 속에 담담한 위로를 더하는 문순호의 모습을 깊이 있게 담아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배우 김성규는 이 드라마에서 불안과 슬픔이 응축된 감정을 피아노 연주로 폭발시키며 하나의 명장면을 남겼다.
강인욱(김성규 분)이 노르웨이에서 사고로 사망한 아내 김지수(박주현 분)의 장례 절차를 마치고 돌아왔다. 강인욱은 평소와 같이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내기보다는 눈물을 참으며 김지수를 그리워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더했다.
강인욱은 문순호(이하나 분)가 관리 중인 녹음실을 찾았다. 슬럼프로 인해 피아노 연주가 마음대로 되지 않는 답답함과 아내를 잃은 슬픔을 연주를 통해 추스르려 한 것. 녹음실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게 된 강인욱은 지금까지 억눌러진 감정을 토해내듯 격렬한 연주를 이어갔지만, 피아노를 치면 칠수록 선명해지는 과거의 기억에 강인욱은 괴로워했다.
김성규는 불안과 슬픔으로 가득 찬 강인욱의 복합적인 모습을 밀도 있게 표현했다. 김성규는 슬럼프에 빠진 피아니스트를 긴장한 듯 손을 주무르는 행동과 불안한 눈빛, 우울하고 낮은 보이스 톤으로 섬세하게 그려냈다. 또한, 응축된 감정을 더 이상 절제하지 못하고 처절하게 괴성을 지르는 모습을 거친 호흡과 폭발적인 감정 연기로 완성했다. 김성규의 깊고 섬세한 연기로 완성된 ‘분노의 피아노 연주’는 명장면이라 일컫기에 충분했다.
<사진: tvN '반의반' 방송화면 캡처>
한국 유로저널 고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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